14일 오전부터 14시간 조사... 6시간 30분동안 조서 기록 검토
밤샘조사 후 피곤한 기색으로 청사 나서... 취재진 질문엔 침묵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명박 전 대통령이 21시간에 걸친 검찰의 밤샘 조사를 받고 15일 새벽 귀가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진술내용과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전 대통령은 전날 오전 9시 50분부터 밤 11시 55분까지 검찰조사를 받았다. 이어 6시간 30분동안 조서 기록를 검토한 후 15일 오전 6시 25분쯤 논현동 자택으로 돌아갔다. 피곤한 기색으로 검찰 청사를 나선 이 대통령은 자신을 기다리던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차량에 올랐다.

이 전 대통령의 조사에는 서울중앙지검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과 송경호 특수2부장, 이복현 특수2부 부부장검사가 참여했다. 신 부장검사는 우선 비자금 조성과 차명재산 등 다스 관련 조사를 진행했는데, 이 대통령은 다스와 도곡동 땅 차명소유 의혹을 전면 부인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부장검사는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등 100억대 뇌물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해서도 자신은 전혀 관여한 사실은 없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오후 7시쯤 곰탕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밤 11시 55분까지 조사를 받았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하거나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고 자신의 입장을 충실히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통해 이 전 대통령의 진술을 확보한 내용과 기존 수사 결과 등을 면밀히 검토해 빠른 시일 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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