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줄고 설연휴 상여금 유입으로 대출수요 감소 영향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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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달 가계 대출이 3조3000억원 늘었으나 증가세는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 대출은 3조3000억원 증가했으나 전월(5조1000억원)에 비해 1조8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2월(6조8000억원)에 비해서는 3조5000억원 줄었다.

은행권에서는 2조6000억원 늘어 전월(2조7000억원)과 전년 동월(3조원)에 비해 1000억원, 40000억원 각각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은 1조8000억원으로 전월(1조3000억원)보다 5000억원 늘었으나 전년 동월(2조1000억원) 대비 3000억원 줄었다. 기타 대출은 8000억원 증가했다. 신용대출 증가세 둔화에 따라 전월(1조4000억원) 대비 6000억원 감소했다.

제2금융권에서는 7000억원이 증가해 전월(2조4000억원)보다 1조7000억원, 전년동월(3조8000억원)보다 3조1000억원이 줄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로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크게 감소했다”며 “지난달에는 설 연휴에 따른 상여금 지급으로 대출 수요가 감소하는 효과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도 이날 '2월중 금융시장동향'을 발표를 통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에 비해 증가규모가 소폭 축소됐다고 밝히며 "주택담보대출은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매매거래가 호조를 보이면서 전월보다 늘었으나 신용대출을 비롯한 기타 대출이 설 상여금 유입 등으로 증가세가 꺾인 영향이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한은은 은행권 주담대는 증가폭이 확대됐기 때문에 아직은 가계부채종합대책 등 정부의 규제 정책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했다. 또한 최근 큰 증가폭을 보이던 기타대출이 8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치며 증가세가 둔화된 데도 계절적 요인이 큰 것으로 풀이했다. 통상 1~2월에는 설 연휴에 따른 상여금 지금 등으로 신용대출 증가폭이 줄어드는 경향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2015~2017년 같은 기간 중 최저수준으로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라면서도 “올해에는 금리상승에 따른 가계부담 증가와 주담대 규제 강화에 따른 신용대출 및 자영업자대출 증가 등이 우려되기 때문에 선제적인 가계부채 관리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가계부채의 질적구조 개선 노력을 계속하고 취약·연체차주 지원 강화 등을 통해 금리상승 리스크 요인 최소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신용대출, 개인사업자 대출 등 가계부채 취약부문 등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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