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발효 6년차 교역동향 분석
지난해 양국 교역 전년대비 8.8%↑
수출 증가율 감소... 수입은 17.4%↑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그린포스트코리아] 2017년 우리나라와 미국의 교역량은 전년에 비해 증가했으나 대미 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6년차 교역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한미교역은 1193억달러로 전년 대비 8.8% 증가하며 한국 총교역의 11.3%를 차지했다. 미국은 중국(2400억달러·22.8%)에 이어 한국의 제2위 교역 대상국을 유지했다.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179억달러로 전년 대비 23.2% 감소했다. 이는 한미FTA 발효 첫 해 152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2015년 258억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79억달러나 줄어들었다.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무선통신기기의 수출은 부진한 반면 반도체제조용장비·반도체·LPG의 수입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대미 수출은 686억달러로 전년대비 3.2% 증가했지만 대 세계 수출 증가율(15.8%)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석유제품(29.7%)과 컴퓨터(45.3%), 철강관(93.8%) 등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지만 수출 상위 3개 품목인 자동차(6.4%), 무선통신기기(17.4%), 자동차부품(16.1%) 등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이에 한국의 미국 시장 점유율도 줄었다. FTA 발효 후 우리나라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2012년 2.6%에서 2014년 3.0%, 2016년 3.2%로 증가했지만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0.2%p 감소한 3.0%를 나타냈다.

반면 대미 수입은 507억달러로 전년 대비 17.4%나 증가했다. 반도체제조용장비(119.3%), 반도체(7.8%), LPG(55.9%), 육류(20.4%) 등을 중심으로 수입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미국의 한국 시장 점유율은 10.6%로 2위인 일본(11.5%)과의 격차를 줄였다.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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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양국간 서비스 교역은 432억달러로 2015년보다 1.4% 줄었다. 대미 서비스 수출은 146억달러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대미 서비스 수입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286억달러였다. 서비스 수지는 139억달러로 전년과 유사했다. 서비스수지 적자폭은 지식재산권사용료 지급이 증가하면서 FTA 발효 후 평균 14.1% 늘어났다.

투자부문도 열세였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투자는 송금기준 152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8.5% 증가했다. FTA발효 후 6년간 한국이 미국에 투자한 금액은 525억달러에 달했다. 반면 미국의 대한 투자는 12억1000만달러로 전년대비 9.9% 감소했다. FTA 발효 후 6년간 미국의 대한 투자 유치액은 한국의 지난해 대미 투자액보다 적은 95억3000만달러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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