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고용동향' 발표... 실업자 수 두달 연속 100만명대
"산업 전반 고용 둔화... 청년 일자리 대책 마련하겠다"

[출처= 통계청]
[출처= 통계청]

 

[그린포스트코리아] 2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0만여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10만명대로 주저앉은 것은 8년 1개월 만이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08만3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0만4000명 늘어났다. 이는 2010년 1월 1만명이 감소한 후 가장 낮은 수준의 증가폭이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10월부터 20만명대를 기록하다 지난 1월 33만4000명으로 30만명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한달만에 다시 1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456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4000명 증가했다. 전자부품 중심의 고용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기저효과와 구조조정 영향 등으로 회복세가 약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여건에 민감한 건설업과 농림어업은 각각 6만4000명, 4만1000명 증가했다. 금융 및 보험업은 5만6000명 늘었다.

도소매업(9만2000명)과 교육서비스업(5만4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3만1000명) 등은 취업자가 감소했다. 도소매업은 도매, 소매, 자동차판매 모두 감소폭이 확대됐다. 자동차 판매의 경우 GM공장 폐쇄 이후 내수 판매가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서비스업은 학생수가 감소하고 학원 과당 경쟁 심화, 대학 구조조정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저임금이 상승에 따른 여파가 직접적으로 미칠 것으로 우려됐던 숙박음식업은 2만2000명 줄었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 영향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6월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지고 있으나 감소폭은(지난해 4분기 4만명, 지난 1월 3만1000명) 점차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영업자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많이 줄어 1년 전보다 4만2000명 감소한 552만6000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고용률은 59.2%였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1%p 상승한 65.8%였다.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7만6000명 감소한 126만5000명으로 지난 1월 102만명에 이어 두 달 연속 100만명대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4.6%로 1년 전보다 0.3%p 하락했으며,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년 전보다 2.5%p 떨어진 9.8%였다. 청년층 실업률은 2013년 2월 9.0% 이후 가장 낮았으나 이는 고용 상황이 나아진데 기인한 것이 아니라 국가직 공무원 일정이 지난달 말로 늦춰지면서 이번 조사에 반영되지 않은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올 겨울 한파로 인한 기상악화와 설연휴, 공무원시험 원서접수 시점 이동 등으로 경제횔동 참여가 큰 폭으로 위축된데다 기저효과 등 특이요인 영향 등으로 산업 전반에 고용이 둔화됐다”며 “여기에 구조조정 등 하방위험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청년 고용과 관련해선 “지난달 청년 고용은 다소 개선됐지만 다음달 기업·공공부문 채용 시즌 등으로 청년 실업률이 상승할 우려가 있다”며 “일자리 안정자금 등 소상공인 지원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예산·세제·금융·제도개선 등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실효성 있는 청년 일자리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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