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축소... 국가·기업 신인도 상승"
"소비·투자진작 도움...대중관계 개선으로 관광객 늘어날 것"

[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은행이 남북과 북미간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축소돼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13일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이주열 총재 청문회 답변서를 통해 아직은 회담 준비 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경제 효과를 분석하기에는 이르다는 전제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남북·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경우 우선 국가와 국내기업 신인도가 높아져 자본조달비용이 줄고 금융·외환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특히 “미국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자본유출압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지난해 말부터 하락하고 있는 소비와 투자 심리가 개선돼 민간소비와 투자진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회담 성공이 대중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경우 사드 배치 관련 갈등으로 급감한 중국인 관광객수가 빠르게 회복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도소매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업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다만 “북한과 관련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축소가 원화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그 경우 수출에 부담을 주고 서비스수지 적자를 확대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면담을 가졌다. [출처=청와대]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면담을 진행했다. [출처=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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