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자생생물의 총서인 한국 생물지 국문 20권, 영문 21권 발간

 

30명의 생물분류 전문가가 참여한 ‘한반도 생물지 발간 연구’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의 생물자원 확보 및 관리를 위한‘한국 생물지’ 국문 20권, 영문 20권과 ‘세계 생물지’ 영문 1권을 발간한다고 13일 밝혔다.

2010년 10월 유전자원의 접근 및 이익에 관한 '국제 레짐', 즉 나고야 의정서가 채택됨에 따라, 국립생물자원관은 생물산업 주도권 확보 경쟁에 대비해 생물지 발간을 준비했다.

생물지 발간연구 사업은 전국의 다양하고 광범위한 자생생물 서식지에서 생물자원을 채집하고, 각 종이 가지는 형태적, 생태학적 및 유전학적 특징 등을 최첨단 장비를 이용해 분석·관찰한 후 특징을 기록하는 등, 많은 전문가의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는 작업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자생생물의 효율적인 확보 및 관리를 위한 국가차원의 통일된 기록서가 없어 국제적으로 우리나라 자생생물에 대한 생물주권을 주장할 근거가 미약했다. 그러나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까지 총 34권의 생물지를 발간했고, 올 해 41권을 발간해 최근에 채택된 나고야 의정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성과를 거뒀다.

발간된 생물지에는 성게류, 따개비류 등 식용 또는 환경오염 평가지표 무척추동물 337종, 천적과 해충방제정보로 활용할 수 있는 곤충 586종 등 앞으로 국가생물산업의 원천재료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동식물이 1,163종이 포함됐다.

발간된 생물지는 국내 관공서, 각 대학, 연구기관 및 해외 전문기관 등에 배포되며, 국립생물자원관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공개할 예정이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산업적으로 활용도가 높은 지렁이 등의 환형동물, 해충의 천적방제에 사용되는 이리응애 등 1,333종을 대상으로 2012년에 한국 생물지를 추가 발간할 예정"이라며 "한반도 자생생물에 대한 상세한 실체파악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순영 기자 binia@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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