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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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남북이 다음달 말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2000년, 2007년에 이은 세번째 정상회담이다. 북한은 또한 한반도 비핵화와 이를 위한 북미대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 수석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1박 2일 방북을 마친 뒤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남북 합의 사항 6개항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남북은 다음달 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제 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구체적인 실무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남북은 군사적 긴장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 간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했으며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첫 통화를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북한은 자국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 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도 명백히 했다.

북한은 비핵화 문제 협의 및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용의도 표명했다.

정 실장은 이와 관련 “북한은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전략도발을 재개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며 “북한은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확약했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아울러 김 위원장이 특사단과의 접견에서 한반도 비핵화는 선대의 유훈이라는 점을 밝혔다고도 전했다.

이날 접견에서는 북한이 민감하게 여기는 한미 연합군사훈련 재개 문제도 언급됐다. 김 위원장은 이와 관련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예년 수준으로 진행하는 것을 이해한다. 한반도 정세가 안정으로 진입하면 한미훈련도 조절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실장은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이나 재연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문제가 나오면 설명하려 했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 실장은 조만간 미국에 이어 중국과 러시아를 차례로 방문해 이번 방북 결과를 설명할 계획이다. 서훈국가정보원장은 일본을 찾아 설명한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방북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앞으로 남북 합의내용을 차질없이 이행하라”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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