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제주] 고현준 기자 = 제주민속촌이 100여채의 전통 초가를 새 단장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초가지붕 잇기’ 작업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타 지방의 초가는 농업 활동의 부산물로 얻어진 볏짚 등을 가지고 빗물이 스며드는 것을 고려해 경사가 급한 지붕을 만든다.

반면, 제주의 초가는 한라산 기슭 초원지대에서 자생하는 자연 재료인 '새(띠)'를 사용해 빗물보다 바람에 강하도록 ‘오름’ 모양의 유선형 지붕을 제작한다. 바람에 잘 견디고 습기에 강한 재료인 새를 촘촘히 덮은 뒤 새로 제작한 집줄을 바둑판식으로 얽어 매는 것이 제주 초가지붕의 특징이다.

이달 말까지 제주민속촌을 방문하면 옛 전통방식 그대로 초가지붕 잇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전통문화를 경험하며 조상들의 지혜를 배워볼 수 있는 ‘집줄놓기 체험장’도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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