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여권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 중 한명으로 분류되던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자신의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폭로가 터져나오자 도지사 직을 내려놓고 정치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안 지사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부로 도지사직을 내려놓는다”며 “일체의 정치 활동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며 “무엇보다 저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김지은 씨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안 지사는 또 “저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며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며, 모두 다 제 잘못”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 지사의 비서 김지은씨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간 안 지사로부터 4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김씨는 전날 jtbc에 출연해 이같이 밝힌 후 “(안 지사가)가 가진 권력이 얼마나 크다는 걸 알기에 늘 그의 기분을 맞췄고, 아무것도 거절할 수 없었다”고 이번 사건이 위계에 의한 성폭행임을 주장했다. 특히 김씨는 자신 외에도 피해자가 더 있다며 “국민이 저를 지켜준다면 그분들도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의 성폭행 폭로로 충격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은 보도가 나온 직후 긴급최고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안 지사에 대해 출당 및 제명절차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경찰도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충남지방경찰청은 6일 오전 안 지사의 성폭행 혐의에 대한 인지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수사는 충남경찰청장 2부장(경무관)이 직접 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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