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 마리의 가축이 구제역 때문에 살처분되면서 사람들이 모기 물릴 확률이 최대 2배 이상 높아졌다.

SBS는 11일 보도를 통해 한 대학에서 지난해와 올해 사람이 모기에 물릴 확률을 비교 분석해 본 결과, 전국적으로 무려 27% 정도 흡혈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살처분한 가축이 많고 인구 밀도가 높은 경기와 강원, 충북지역은 최대 2배 이상 높아질 걸로 나타났다.

동물이 집 주위에 얼마나 있느냐, 특히 가축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서 모기가 가축대신 사람을 물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것.

이에 따라 굶주린 모기떼가 도시로 몰려 들 가능성에 대비해, 서울시는 정화조에 부유식 방충망을 설치해 모기의 증식을 차단하고, 초음파를 이용해 모기 알을 터트리는 등 방역대책에 고심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시 올해는 유난히 모기가 극성할 것이라는 정보에 따라, 4월부터 방역인원을 확대해 집중적으로 모기 구제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정순영 기자 binia@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