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유족들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방남에 반대하고 나섰다.
천안함 유족들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방남에 반대하고 나섰다.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오는 25일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북한의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참석하는 것을 두고 천안함 폭침사건 유족들이 거세게 비판하며 이에 대한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천안함46용사 유족회’와 ‘천안함재단’ 등 단체들은 23일 성명서를 통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을 진두지휘한 장본인이 김영철”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천안함46용사 유가족에게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상처를 안겨 준 김영철의 방한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김영철의 올림픽 폐막식 참석 수용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또 “북한과 대화와 협력을 하려면 북한의 진심어린 사죄를 전제로 하라”고 요구했다. 유족회 등은 24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김영철 방남을 반대하는 공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유족회는 “정부는 유가족과 생존 장병 및 대한민국 국민에게 두번 다시 마음을 찢는 고통을 안겨주지 말아야 한다”며 “이 같은 요청에도 불구하고 김영철의 올림픽 폐막식 참석이 강행될 경우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천안함 폭침의 배후에 대해 구체적 인물을 특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천안함 폭침은 북한의 명백한 군사적 도발로 간주한다”면서도 “이를 주도한 인물이 누구인지 특정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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