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효준
임효준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넘어져도 괜찮아! 정말 아름다웠다!”

지난 22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5000m 결승전. 초반까지 앞서 달리던 한국 대표팀 임효준이 22바퀴를 남기고 넘어지면서 뒤처지고 말았다.

곽윤기가 따라붙으려 했으나 이미 때는 늦었다. 결승선을 4위로 통과한 한국은 결국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경기 직후 임효준은 죄책감 때문인지 고개를 떨구었다.

아쉬운 결과지만 팬들은 대표팀에 대한 성원을 아끼지 않았다. 최선을 다해 뛰어준 그들이 자랑스럽다며 그들을 응원했다.

한 팬은 “누구보다 열심히 뛰다가 그런 것 아니냐”며 “지난 일은 잊고 이제 확 털어버리자”고 임효준을 격려했다.

또 다른 팬은 “우리나라 첫 금메달은 안겨준 임효준 정말 아름다웠다”면서 “정말 감사하고 수고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 대한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 대한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같은 날 한 장소에서 열린 여자 쇼트트랙 1000미터 결승에서도 태극전사들의 불운은 이어졌다. 인코스 쪽에서 출발한 한국 대표팀 최민정과 심석희가 마지막 바퀴를 돌던 중 부딪히며 함께 넘어져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심석희는 경기 직후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민정이가 다치진 않았을까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팬들은 메달 획득에 실패한 우리 선수들을 격려했다. 한 팬은 “정말 다치거나 아프지만 말았으면 좋겠다”며 “잠시만 속상해 하고, 이제는 웃고 다시 시작하면 되는 것”이라고 응원했다.

또 다른 팬도 “당신들 덕분에 하루하루가 즐겁다”면서 “선수들도 이제는 아프지 말고 후련한 마음으로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쇼트트랙 한국 남녀 대표팀은 2018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등 총 6개의 메달을 기록했다.

zexn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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