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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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김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최초로 확인됐다. 한국식품연구원, 고려대, 세계김치연구소, 대상 등으로 구성된 국내 연구진은 김치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진은 전통발효식품인 김치의 추출물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와 동물에 투여하는 실험을 통해 김치 및 유산균의 항바이러스 효능과 작용기전을 입증했다. 김치는 발효과정에 따라 담금직후(겉절이), 초숙기(3일 경과), 적숙기(7~10일), 과숙기(10일 이상)로 나눴다.

세포 실험 결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에 김치 추출물을 투여하자 H1N1아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나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에 의한 세포 내 플라그 형성이 현저하게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적숙기 김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가장 좋았다.

또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실험 쥐에 김치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김치 추출물을 투여하지 않은 쥐에 비해 30% 이상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나타나는 체중 감소를 김치 추출물이 억제해 생존률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김치 부재료 중 파와 생강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억제 효과도 높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항바이러스 건강기능식품 및 전통발효식품 개발의 기초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겨울철에 급성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지난 2009년 신종플루 형태로 감기증상 중에서 가장 극심한 전신성 질환으로 대유행한 바 있다. 또 조류인플루엔자(AI)는 인수공통 전염성 독감으로 매년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 인플루엔자는 항체가 개발된다 하더라도 지속적인 변이 과정을 거쳐 대응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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