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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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커피의 도시'라 불리는 강릉을 찾으면 경포대 해안을 따라 카페가 이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향긋한 커피 한 잔은 2018년 미국 CNN이 선정한 강원도 여행에서 꼭 즐겨야 할 것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강릉은 언제부터, 왜 커피가 유명해졌을까?

강릉의 커피 문화는 청춘남녀들로부터 시작됐다. 현재 강릉 커피 거리라고 불리는 강릉항 일대는 1980년대까지 조용한 어촌마을이였으나, 커피 자판기가 생기면서 데이트 장소로 각광받게 됐다.

'바다를 보며 자판기에서 뽑아먹는 헤이즐럿 향 커피가 세상에서 가장 맛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안목커피거리가 조성됐고, 강릉의 '3박'이라고 불리는 박이추씨가 2001년 경포해변에 보헤미안 카페를 열고, 강릉원주대에 바리스타 과정을 개설하며 본격적으로 커피 유행이 시작됐다.

이후에는 2002년 테라로사 김용덕 대표가 커피 로스팅 공장을 세우고 그 외에도 최초의 커피농장과 커피박물관이 잇따라 문을 열었다.

2009년에는 제1회 강릉커피축제가 시작됐고, '한송정' 등 신라시대부터 시작된 강릉의 차(茶) 문화와 더불어 본격적으로 홍보가 진행됐다. 이후 더욱 많은 관광객이 강릉의 커피를 찾기 시작했고, 현재는 대한민국 대표 '커피 도시'로 자리잡았다.

커피 도시 답게 2018년에도 강릉은 커피를 통해 손님을 맞는다. 강릉역 맞은편 올림픽 페스티벌파크 내에는 '환영의 첫잔 웰컴센터'가 있다. 이곳에는 강릉의 다도인과 바리스타가 늘 머물며 평창 올림픽 관광객과 여행객에게 환영의 차를 대접한다.

breez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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