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사업이 홍수대비? 장마철 앞두고 낙동강 하류, 홍수 위험 높아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4대강 사업 인근 주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 4~5월 봄비에 한바탕 물난리를 겪었던 함안군 대산면 장포지역의 경우, 들판을 흐르는 낙동강 지류인 남강 주변에서 비만 오면 역류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 봄비 때도 낙동강 본류의 수위가 높아지자 금강 물이 낙동강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이 일대에 홍수 피해가 발생한 전력이 있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최근까지 대규모 낙동강 준설로 수위가 낮아져 모내기 할 물이 부족했지만, 이젠 반대로 물난리 걱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 처해 주민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낙동강에 들어서는 8개의 보 인근 주민들의 걱정은 더 크다.

함안군 칠서면 안기마을은 함안보로부터 3k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으로, 함안보 상류지점에 합류하는 광례천은 함안보가 들어선 이후 유속이 급격히 느려진 상태.

8개나 되는 보로 낙동강의 물 흐름을 막고 비가 올 때 한꺼번에 수문들을 열게 되면, 하류 쪽은 당연히 물바다가 될 수밖에 없어 주민들은 비 소식에 여차하면 피난 갈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창진 환경운동연합 배종혁 의장은 "폭우가 쏟아지면 본류보다는 지천에서 홍수 피해가 많이 일어날 것"이라며 "보가 물을 가두고 있는 상태에서 많은 물이 쏟아지면 낙동강 하류쪽 농경지들은 위험이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순영 기자 binia@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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