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2017년 국민체력실태조사 결과 발표
20대 '부모세대'보다 허약해진 것으로 나타나

[출처= Wexford Gyms]
[출처= Wexford Gyms]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14일 '2017년 국민체력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대부분의 연령대가 2015년에 비해 체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에서 60대 초반까지의 연령대에서 심혈관 질환이나 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요인인 심폐지구력과 근력이 크게 향상됐다.

국민체력실태조사는 체육정책 입안을 위한 국가 차원의 조사 활동으로 1989년부터 2년 주기로 실시되고 있다. 만 19세부터 64세를 성인기, 만 65세 이상을 노인기로 구분해 △체중 △신장 △허리둘레 등 체격과 △근력 △근지구력 △평형성 △유연성 △심폐지구력 등 체력을 측정한다.

2017년 국민체력실태조사에 따르면 심폐지구력을 나타내는 20m 왕복 오래달리기 측정 결과 40대 초반 남자의 경우 36.7회로 지난 2015년보다 21% 향상된 기록을 보였다. 50대 초반 여자는 15.9회로 9.4%, 60대 초반 남자도 24.1회로 32% 향상됐다. 

근력을 평가하는 악력은 30대 초반 남자가 2015년 43㎏에서 47㎏로 9% 향상됐다. 30대 초반 여자는 27㎏, 60대 초반 남자는 39㎏, 60대 초반 여자는 24㎏로 2009년 이후 최고 수치를 보였다.

체격 부문에서는 건강 및 심장 질환과 관련 있는 체중, 신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는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비만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0대 초반 남성과 40대 남성의 BMI는 비만으로 분류되는 25㎏/㎡ 이상이었다.

다만, 지난 조사와 비교했을 때 연령대별로 차이점을 보였다. 20대의 경우 2000년대 이후 체격은 커졌지만 체력은 지속적으로 저하됐다. 유연성, 순발력, 상대근력 모두 '부모세대'에 비해 낮아졌다.

만 65세 이상 노인기는 체중이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하체 근력 평가에서는 2017년 측정 기록이 지금까지의 수치 중 가장 좋았다. 보행능력과 심폐지구력 또한 2015년도에 비해 큰 폭으로 향상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국민들이 건강한 삶을 누리는 데 필수적인 체력을 증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공공체육시설을 확충하겠다"며 "체력 측정과 맞춤형 운동 처방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 20대와 부모세대의 체격, 체력 비교.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현 20대와 부모세대의 체격, 체력 비교.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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