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풍속도가 바뀌면서 명절 음식도 간편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출처=돌(Dole) 코리아]
설 풍속도가 바뀌면서 명절 음식도 간편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출처=돌(Dole) 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사회 구조와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명절 음식 풍속도도 바뀌고 있다. 

10여 년 전만 해도 명절이 되면 가족들이 함께 음식을 만들고 그 음식을 차례상에 올리는 것이 대세였다. 그러나 최근 맞벌이 부부 및 1인 가구 증가, 가심비‧가성비 등 효율적인 소비 방식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명절 음식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도 변하고 있다. 직접 만든 음식보다 간편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실제로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명절기간 동안 도시락 등 편의점 음식을 소비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명절기간 편의점 도시락 매출은 2013년 18.4%에서 2015년 45%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냉장 간편식 매출도 30.2%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한우를 이용한 도시락 등 일명 ‘명절도시락’도 출시돼 인기를 모으고 있다. 대표적인 편의점 브랜드 GS25의 경우 2016년 추석 명절도시락의 매출이 설 연휴 대비 353.4%, 2015년 추석 대비 580.8%나 증가하기도 했다.

명절용 간편식이 다양해지면서 돌(Dole) 코리아 등 일부 업체들은 나홀로 명절족을 위한 간편식 추천 목록을 만드는 등 마케팅을 진행했다. 

간편식으로 명절 음식을 장만하는 트렌드도 확장되는 모습이다. CJ제일제당이 주부와 직장인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설 차례상에 간편식을 활용하겠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전체의 47.5%인 19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170명보다 12%가 증가한 수치다. 간편식 선택의 이유로는 ‘시간을 절약하고 싶어서’(45.8%)를 꼽은 소비자가 가장 많았고, ‘간편하게 조리하고 싶어서’(41.6%)가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현 상황을 봤을 때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관련 기업에서도 매년 색다른 명절 간편식을 내놓는 등 업계 구조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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