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Picst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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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서울시는 자전거 출퇴근족을 위해 편의시설 시범운영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탈의, 샤워가 가능해 자전거 이용자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전거를 즐겨 타는 A씨는 회사가 안양천 인근에 위치해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 하고 싶지만, 샤워 걱정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다. A씨 외에도 인터넷 카페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 회원 86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전거 출퇴근이 힘든 이유로 탈의 및 샤워시설 부족과 자전거 보관 문제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에 서울시는 이동 수단으로서 자전거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자전거 보관소와 탈의, 샤워를 할 수 있는 시설을 시범 설치했다. 출퇴근 유동인구가 많은 금천구 디지털운동장과 중구 다동공원 주차장이 첫 대상이 됐다. 

금천구 디지털운동장에는 샤워·탈의실, 17대의 자전거 보관대가 실내형으로 설치됐다. 월~금요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유인 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되며 샴푸, 수건 등의 샤워용품은 따로 준비해야 한다. 다동공원 주차장도 17대의 자전거 보관대가 실내형으로 설치됐다. 월~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유인으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두 곳의 시범운영을 거쳐 이용객의 수요 의견을 청취한 후 자전거 출퇴근족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 설치를 위한 장기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해본 결과, 샤워시설과 믿고 맡길 수 있는 자전거 보관소 유무가 자전거 출퇴근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며 "앞으로도 추가적인 시민 의견 수렴을 거쳐 자전거 편의시설을 확충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breez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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