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Gadget Gar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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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페이스북의 미국 젊은층 이용자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지난해에만 280만명이 감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대세가 바뀌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반면 국내에서는 10대 청소년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가 '페이스북'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톡을 누르고 소통의 장으로 활용됐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는 지난해 미국의 12~17세 연령층 페이스북 이용자 수가 9.9%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페이스북은 그동안 해당 연령층에서 이용자 수가 줄어든 적이 없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마케터는 "지난해 24세 이하 이용자 280만명이 페이스북을 떠났고 올해도 210만명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젊은 흐름 층이 떠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페이스북의 4분기 실적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에서 활성 이용자 수는 작년 3분기 1억8500만명에서 4분기 1억8400만명으로 감소했다. 북미 지역에서 분기 대비 이용자 수가 감소한 것은 회사 설립 이후 처음이다.

이에 대해 IT 전문매체 리코드는 "지난 몇 년간 페이스북이 젊은 층을 유인할 것들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며 "10대와 20대는 자신의 생활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스냅챗이나 인스타그램처럼 휘발성 기능을 갖춘 앱을 선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 메신저는 국내 10대에게 '소통의 장'이다. [출처= 페이스북]
페이스북 메신저는 국내 10대에게 '소통의 장'이다. [출처= 페이스북]

반면 국내에서는 일명 '페메'라 불리는 페이스북 메신저 10대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2016년 한국언론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10대 2명 중 1명이 페메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지난해 이용자수는 519만3045명으로 집계됐다.

10대 청소년들이 카카오톡보다 페메를 선호하는 이유는 '이모티콘'과 '움짤'이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 누가 온라인 상태인지 즉각 확인할 수 있다는 점 등이 꼽혔다. 또한 SNS의 특성상 주변층이 많이 사용하면 따라 쓸 수 밖에 없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페이스북 메신저를 이용하는 안모군(18)은 "인터넷을 할 때 페메를 사용하면, 카카오톡이나 네이트온처럼 별도의 창을 띄우지 않아도 충분히 대화할 수 있다"라며 "누가 메시지를 읽었는지 확인할 수 있고, 앱이나 컴퓨터를 킨 상태인지도 볼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breez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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