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SK텔레콤이 재해‧이벤트 현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이동형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이동형 5G 인프라에 자사의 가상화 플랫폼(T-MANO)을 연동해 상황에 따라 맞춤형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동형 5G 인프라는 대형 승합차를 개조해 만든 통신시설이다. 5G 서비스에 필요한 기지국, 안테나, 교환기, 서버 등을 탑재하고 있어 주변에 다른 통신시설이 없어도 반경 500m~1km를 5G 통신지역으로 만들어 준다.

여기에 적용되는 가상화 플랫폼 T-MANA는 소프트웨어 원격 설정으로 이동형 5G 인프라를 상황에 맞게 최적화해 준다. 또 가상화 기술로 제조사의 통신 장비를 일일이 교체하지 않아도 돼 설치 시간이 단축되는 장점이 있다. 

이동형 5G 인프라는 특히 재해‧정전 등으로 통신시설이 피해를 입었을 때 긴급구조 요원 전용 통신망 구축에 유용하다는 게 SK 측의 설명이다. 가상화 플랫폼의 소프트웨어를 변경하면 조난자 구조 드론을 위한 5G 통신망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또한 불꽃 축제, 스포츠 경기 등 대규모 이벤트 현장에서 고객을 위한 통신망을 만들거나 초 대용량 영상을 전광판에 전송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하나의 가상화 플랫폼에 복수의 5G 시험망과 이동형 5G 인프라를 동시 연동하는 실험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박진효 SK텔레콤 ICT 기술원장은 “지난해 개발한 엔드투엔드(End-to-End) 5G 연동 가상화 플랫폼에 이어 한 단계 성장한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을 확보했다”며 “이동형 5G 인프라를 다양한 환경에서 5G 성능을 검증할 때 활용하고 상용화 전까지 5G 고객 체험행사, 긴급 재해 현장 등에 운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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