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기상청]
[출처= 기상청]

 

[그린포스트코리아] 일요일 새벽 경북 포항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4일 발생한 규모 5.4 강진의 여진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은 11일 오전 5시 3분쯤 경북 포항 북구 북북서쪽 5㎞ 지역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6.08도, 동경 129.33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4㎞다. 또 이번 지진은 지난해 11월 15일 발생한 규모 4.3 지진 이후 가장 큰 여진이다.

이 지진으로 경북에서는 진도 Ⅴ의 진동이 감지됐다. 울산 Ⅳ, 대구·경남 Ⅲ로 분석됐다. 진도 Ⅴ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지진동을 느끼고 잠을 깬다. 약간의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고 곳에 따라 회반죽에 금이 가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질 수 있다.

이에 더해 이날 규모 4.6 여진 직후인 오전 5시38분 6초에는 포항시 북구 북서쪽 7㎞ 지점에서 규모 2.1의 여진이 한 차례 더 발생했다. 이로써 포항 여진은 총 84회로 늘었다. 2.0∼3.0 미만 76회, 3.0∼4.0 미만 6회, 4.0∼5.0 미만이 2회다.

많은 포항 시민들은 지진이 발생하자 깜짝 놀라 긴급 대피했다. 흥해체육관에 머물던 이재민들도 강한 진동을 느끼고 밖으로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베이터 고장과 상수도 파열 등의 피해 신고도 잇달았다.

전국에서도 이번 여진의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포항과 인접한 대구와 부산을 비롯해 서울에서도 지금까지 41건의 지진 감지 신고가 들어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새벽 “주민들이 위험 상황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라고 긴급 지시를 내렸다.

hk1201@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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