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Entrepreneur]
[출처= Entrepreneur]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출판업계의 장기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 독서량이 매년 줄어들고 있다. 스마트폰, 인터넷 이용 등에 종이책 선호도가 밀리고, '바빠서' 책을 읽지 못한다는 의견도 대다수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만 19세 이상 성인 6000명과 4학년 이상 초·중·고교생 3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성인 독서율은 60%, 학생은 92%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년간 교과서, 잡지, 만화, 학습참고서, 수험서를 제외한 '일반도서'를 1권 이상 읽은 사람의 비율로 2015년에 비해 성인 5%, 학생 3%가 각각 감소했다.

설문 응답자는 성인과 학생 모두 "학교, 학원, 직장 등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책을 읽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성인은 휴대전화 이용, 인터넷 게임, 다른 여가 활동 때문에 독서가 어렵다고 답했으며, 학생은 책 읽기가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아서, 휴대전화·인터넷·게임 등을 기타 원인으로 꼽았다.

본인의 독서량이 부족하다는 의견은 성인 60%, 학생 52%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본인의 독서량이 부족하다'는 성인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반대로 '만족한다'는 의견은 증가하고 있어 독서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참고해 2018 책의 해와 연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3월 책의 해 선포식, 4월 세계 책의 날, 6월 서울국제도서전, 9월 대한민국 독서대전, 10월 전국도서관 대회, 11월 서점의 날 등을 잇달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 독서량 감소와 2014년 말부터 시행된 도서정가제 등으로 출판업계에는 장기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17 출판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내 출판사 수는 5만3574개로, 이 중 발행실적이 있는 출판사는 7209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breezy@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