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해 서비스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여파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해외 관광객 증가가 맞물린 탓으로 풀이된다. 반면 경상수지는 20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7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수지는 344억7000만달러 적자로, 역대 최대 적자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여행수지가 악화됐다. 여행수지는 171억7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적자를 나타냈다.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인 입국자는 48.3% 줄어든 반면 내국인의 해외여행은 증가해 출국자 수가 18.4% 증가하면서 적자 폭이 커졌다. 

운송수지(53억달러)도 사상 최대 적자를 보였다. 세계적인 해운업황 부진과 국내 해운업계 구조조정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상품수지는 1198억9000만달러 흑자로, 지난 2015년(1222억7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2위 흑자를 냈다.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반도체 수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수출은 1년 전보다 12.8% 증가한 5773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16.4% 늘어난 4574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연간 수출 증가는 4년 만이고 수입은 6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경상수지는 784억6000만 달러로 1998년부터 20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은 871억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 가운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16억8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170억5000만달러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 투자도 755억4000만달러 늘었다.

출처=한국은행
출처=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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