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대기업 현장 방문… 일자리 정책 모범 사례 극찬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충북 진천 한화큐셀 진천공장을 방문해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충북 진천 한화큐셀 진천공장을 방문해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청와대

 

[그린포스트코리아]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가장 모범적으로 실천한 대기업을 직접 방문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대기업 사업장을 찾은 첫 행보다. 그동안 정부가 추진하는 재벌정책과 친노동적인 행보로 인해 일각에서 제기하는 ‘반기업’ 논란을 잠재우고 기업의 일자리 만들기 동력을 적극 독려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또한 이번 방문 기업이 태양광 업체라는 점에서 미국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으로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이를 격려하고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읽힌다.

문 대통령은 1일 충북 진천의 한화큐셀 공장을 방문해 노사의 일자리 나누기 공동선언식에 참석하고 생산 현장을 살펴봤다. 문 대통령은 공동선언식에서 “경영계가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면 업어드리겠다고 말씀드렸다”고 과거 발언은 언급한 후 “일자리 정책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한화큐셀 노사는 최근 3조3교대 주 56시간 운영 제도를 4조3교대 주 42시간으로 전환하면서 줄어든 노동시간에도 불구 기존 임금의 90% 이상 수준으로 보전해주는 내용 등에 합의했다. 또 500명의 신규 채용도 결정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진정한 사회적 대타협이고 노사화합”이라며 “기업들이 함께 이같이 노력해준다면 노동시간 단축과 좋은 일자리 나누기가 모두 해결될 수 있을 것이고 청년 고용절벽을 해결하는 길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화큐셀 임직원들을 향해 “진짜로 업어드릴까요”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에 김승연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한화큐셀이 태양광 발전 분야 기업이라는 점도 문 대통령의 발걸음을 움직이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재생에너지 육성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정부의 정책에 비춰 상징성이 있는데다 미국의 세이프가드 발동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분야여서다.

문 대통령은 실제 이를 의식한 듯 “한화큐셀은 태양광 사업에 뛰어든 지 불과 몇 년 만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추고 최대 규모의 생산공장이 됐다”면서 “한화큐셀은 우리 정부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로 늘리겠다고 한 정책에 부합한다. 다시 한 번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극찬했다.

미국의 세이프가드 조치와 관련해서도 “정부가 두 손 놓지 않고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기업과 협의하면서 노력하겠다”며 “이미 민관대책협의회를 가동하고 있는데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김 회장과 그룹 관계자들과 함께 한화큐셀 생산 시설을 살폈다. 이날 현장에는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반장식 일자리수석 등이 동행했다. 한편 한화큐셀은 ‘2017 일자리창출대상’에서 종합대상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충북 진천 한화큐셀 진천공장을 방문해 생산라인 시찰을 하고 있다. 출처=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충북 진천 한화큐셀 진천공장을 방문해 생산라인 시찰을 하고 있다. 출처=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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