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31일 2017년 4분기 매출 65억 9800억 원, 영업이익 15조 1500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메모리 시장의 호조와 플렉서블 OLED 패널 판매 증가로 2016년 같은 대비 2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반도체 사업 수익 개선으로 5조 9000억 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율은 23%였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사업의 경우 매출 21조 1100억 원, 영업이익 10조 9000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평택 반도체 라인을 본격 가동시키면서 64단 3D V낸드메모리를 안정적으로 공급, 실적을 올렸다.
올해에는 서버용 수요가 늘어나고 모바일 사양이 올라갈 것으로 예측됨에 다라 수급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64단 3D V낸드메모리와 10나노급 D램 제품으로의 전환을 통해 수익성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11조 1800억 원, 영업이익 1조 41000억 원을 기록했다. LCD 부문은 비수기에 패널 가격 하락으로 이익이 감소했으나 OLED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용 패널 공급 확대로 실적이 올라갔다.
올해는 OLED가 모바일 시장의 주류가 될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자는 주요 스마트폰 업체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저온폴리실리콘(LTPS, 개별 액정 화소에 반도체 스위치를 붙여 표시를 제어하는 패널의 일종) LCD와의 기술 차별화를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올릴 방침이다.
IM(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 4분기 매출은 25조 4700억 원, 영업이익 2조 4200억 원이었다.
노트8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는 증가했으나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 성수기 마케팅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 대비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카메라 등 핵심 기능과 서비스 강화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매출을 증대시키고 중저가 스마트폰은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네트워크 사업의 경우 한국, 미국, 일본 등 주요 시장에 차세대 5G 솔루션을 확대 공급해 사업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CE(Consumer Electronics) 부문은 매출 12조 7200억 원, 영업이익 5100억 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은 연말 성수기에 초대형, OLED 등 프리미엄 제품은 판매가 증가한 한편 중저가 라인업 재편, 시장 수요 감소로 2016년 같은 기간 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올해에는 프리미엄 시장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초대형, OLED, 8K TV 등 신규 라인업을 강화하고 빅스비와 스마트싱스 앱을 이용해 소비자에게 어필할 계획이다.
생활가전 분야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플렉스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올해에는 시스템 에어컨 등 B2B 사업을 강화하고 유통 다변화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시설투자에는 반도체 27조 3000억 원, 디스플레이 13조 5000억 원 등 43조 4000억 원이 집행됐다. 특히 평택 반도체 라인, 파운드리 10나노 공정 캐파 확대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됐다. 올해 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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