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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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주택담보대출 이용자가 평균 월 소득의 12.7%를 상환에 사용하고 있으며 절반 이상이 상환금액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금융공사는 전문조사기관과 함께 실시한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실태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일반가구(전국 만 20세 이상 가구주) 5043가구와 보금자리론을 이용하는 2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1266가구 중 절반 이상인 52%가 월 상환금액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 소득 200만원 미만 가구의 상환금액 부담도가 58.9%로 가장 높았다.

이용 상품별로는 ▲은행 주택담보대출 55.6% ▲보금자리론 34.0%로 보금자리론 이용자의 상환 부담이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대비 주택담보대출 월 상환금액 비율은 평균 12.7%였으며 서울이 가장 높은 15.9%, 기타 지방 12.5%, 광역시 12.4%, 경기 11.4% 순으로 나타났다. 

[출처=한국주택금융공사]
[출처=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담보대출 이용가구의 20% 이상은 실직 등 경제 환경에 변화가 생길 경우 원리금 상환 방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설문조사에서 20.8%가 잘 모르겠다, 그 때 가봐야 알 것 같다고 대답했으며 담보주택 처분(18.1%), 다른 금융기관에서 자금 차입(17.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입보험 및 개인연금, 적금 해지(12.3%), 여유 자금 등이 있어 별 문제가 없을 것(10.8%) 등 대책이 있다는 응답자는 3가구 중 1가구에 그쳤다. 
  
집을 구입할 뜻이 있는 전세가구는 전세가가 매매가 대비 70% 수준일 때 주택구입 의향이 증가했다. 80% 수준일 때는 서울(93.3%), 경기(87.3%), 광역시(88.5%), 기타지방(70.9%) 순으로 주택 구입 의사가 달라졌다.

한편 응답자 5043가구 중 앞으로 주택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가구는 전체의 31.9%에 달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이하 가구가 55.5%로 가장 높은 구입 의향을 보였으며 무주택 가구의 51.4%가 주택을 구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입 의향 가격은 평균 2억8357만 원이었으며 3억 원 이상~6억 원 미만이 39.8%, 2억 원 이상~3억 원 미만이 32%였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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