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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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30일부터 가상화폐 거래실명제가 전면 시행된다. 이에 따라 300여만명으로 추산되는 기존 투자자들은 실명을 확인해야 한다. 신규투자는 당분간 계좌 발급이 막힐 것으로 보인다. 당국의 규제 강화 분위기로 인해 은행들이 신규 계좌 발급에 몸을 사리고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가상화폐 거래실명제가 실시됨에 따라 가상화폐 거래소와 거래 계약이 체결된 은행의 계좌를 통해서만 입출금이 가능해진다. 해당 은행에 계좌를 이미 갖고 있는 기존 투자자는 온라인 실명확인 절차를 거치면 입출금이 허용된다. 해당 은행 계좌가 없다면 은행에서 계좌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

현재 업비트의 거래은행은 기업은행이며 빗썸은 신한은행, 농협과 거래 중이다. 업비트 고객들의 경우 기업은행의 계좌가 없으면 계좌를 신설해 실명확인을 해야 하는 것이다. 계좌가 없다면 출금은 가능하지만 입금은 할 수 없다.

신규 계좌 개설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금융당국은 실명 확인을 은행의 자율에 맡겼지만 시중 은행들은 자금세탁이나 대포통장 방지 등을 내세워 가상화폐 거래는 금융거래 목적으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신규 계좌 개설 과정을 거칠 경우 개설 목적에 따른 증빙서류를 요구하는 데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소득 증빙이 어려운 학생이나 주부 등의 경우는 계좌를 만들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가상화폐 거래소와 계약을 맺고 있는 은행들은 당분간 신규 계좌 발급을 하지 않을 방침을 밝히고 있다. 해당 은행들은 “우선은 기존 계좌 보유자에 대한 실명 전환 작업을 진행한다”며 “신규계좌 발급은 상황을 보면서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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