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대한테니스협회
출처=대한테니스협회

 

[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 테니스 최초로 메이저 4강에 오르며 전국민에게 기쁨을 안겼던 정현(22·한국체대)의 위대한 도전이 마무리됐다.

정현은 26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4강전 로저 페더러(37.스위스)와의 경기 2세트 게임스코어 2-5 상황에서 기권을 선언했다. 발바닥 통증이 끝내 발목을 잡은 것이다.

정현은 8강까지 이어진 강행군으로 그간 발바닥에 심한 물집이 잡혀 통증을 호소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은 고통을 무시하며 경기에 임했으나 결국 경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정현은 이날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정현은 페더러의 날카로운 서브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2세트에서는 1-4인 상황에서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정현은 간단한 치료를 거친 후 코트로 돌아왔으나 페더러의 노련한 공격에 맞서기엔 역부족이었다. 정현은 이내 경기를 포기하고 페더러에게 축하를 건넸다.

‘테니스 황제’ 페더러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정현을 위로했다. 페더러는 “2세트 들어 정현의 움직임이 다소 느려졌다”며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는데, 발바닥에 물집이 잡혀있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현은 언젠가 세계 랭킹 10위 안으로 들어갈 것”이라며 “대단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정신력과 체력을 갖췄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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