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듀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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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정식 서비스를 25일 시작한 넥슨 신작 모바일게임 '듀랑고: 야생의 땅'이 오픈 첫날, 서버 안정화에 사실상 '실패'했다. 서버가 열린 오전부터 여러 오류가 발생하고 이를 잡고자 임시 점검, 서버 증설 등이 이뤄졌으나 다음 날인 26일까지도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넥슨은 25일 오전 10시, 야생의 땅: 듀랑고 한국 서비스 시작을 알렸다. 사전예약 200만 명 이상을 기록한 게임이니만큼 뜨거운 반응을 모았으나 캐릭터 생성 불가, 뗏목 오류로 고립되는 현상 등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해 긴급 점검에 돌입했다. 점검은 오전 11시 20분부터 오후 1시 20분까지 진행됐으나, 추가적으로 문제가 발생해 오후 2시 30분경 종료됐다.

점검 후 넥슨은 "모든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으나, 이후에도 접속이 불가능한 현상이 이어졌다. 튜토리얼을 마친 후 캐릭터를 생성할 때 화면이 넘어가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고, 다시 접속하면 튜토리얼을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 하는 애로사항도 생겼다.

이에 듀랑고 운영팀은 오후 4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2차 점검에 돌입했다. 그러나 여전히 '접속 불가'와 오류 발생으로 오후 6시부터 7시 20분까지 3차 점검, 오후 10시 30분부터 다음날 새벽 1시 30분까지 4차 점검이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더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도록 두 번째 서버인 '아시아 브라보'가 열렸다.

[출처= 듀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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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새벽에도 사용자가 폭주해 접속 불가 현상은 이어졌다. 오류가 발생하는 것 외에도 접속 대기자가 줄어들지 않아 30분에서 1시간의 기다림도 필요했다. 이에 대해 이용자 신 모씨는 "휴대폰 게임이라는 건 PC와 달리 짬이 날 때마다 조금씩 즐기는 것이 매력인데 이럴 거면 왜 굳이 모바일 플랫폼으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듀랑고 운영팀은 '첫날 서비스에 대해 말씀드립니다'며 운을 뗀 사과문을 작성했다. 전문에 따르면 가장 많은 불편을 겪은 접속 문제에 대해서는 사용자가 몰리는 상황에서도 쾌적하게 준비한 시스템을 준비했으나, 오히려 그 과부하로 인해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캐릭터 생성, 뗏목 오류, 열기구 탑승 불가, 사냥할 동물 부족, 채집 불가 등 현상에 대해서는 인구밀도가 집중되는 부분의 데이터베이스의 과부하의 영향으로 프로그램을 개선하거나 데이터베이스를 증설하며 해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개설된 알파, 브라보 서버 군에 속한 수백 대의 서버가 제 기능을 하도록 하여 원활한 게임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여기에 점검 보상으로 '동물 치료제', '강력 피로회복제', '건강 회복약' 등을 제공하겠다고 알리며 마무리했다.

[출처= 듀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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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문 안에는 오류의 원인이 '인구밀도'라고 설명했다. 플레이어 수에 비해 서버가 부족하여 문제가 발생한 셈이다. 그동안 많은 기대작이 오픈 첫날 서버 과부하 이슈를 만들었지만 이는 게임사 측에서 당연하게 여길 것은 아니다.

듀랑고의 경우 6년의 개발 과정과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통해 충분히 대비할 시간이 있었고, 또 사전예약 200만 명을 기록했으면 적어도 플레이가 쾌적하지는 않아도 '가능'은 해야 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왔다. 또 지난 유저 간담회에서 서버 이슈를 걱정하는 질문에 이은석 디렉터는 "반년 넘게 실전 경험을 쌓았으니 안정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다"라는 대답을 한 바 있다.

breezy@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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