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캐리어·위니아, 2018년형 에어컨 신제품 공개

[그린포스트코리아 신새아 기자] 연이은 한파특보로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가전업체들은 에어컨 신제품 출시를 통해 경쟁의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가전업계가 한 겨울인 연초부터 에어컨 신제품을 내놓는 것은 이유가 있다. 여름을 앞둔 성수기에 몰리는 수요를 분산시켜 제품 공급 차질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특히 올해 에어컨 업계 최대 화두 역시 ‘인공지능(AI)’ 이다. 그간 사람이 주로 머무르는 공간만을 학습했다면, 이제는 고객들의 사용 패턴을 에어컨이 스스로 학습해 맞춤형 바람을 내보내는 방식이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 삼은 '연결성'과 '딥러닝' 기능에 기반한 AI를 강화한 제품들이 쏟아지면서 ‘인공지능 에어컨’의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삼성전자 △캐리어에어컨 △대유위니아 등은 2018년형 에어컨 신제품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수요창출에 나선다.

 

AI 플랫폼 '씽큐' 적용한 ‘LG 휘센 씽큐 에어컨'

[출처=LG전자]
[출처=LG전자]

 

먼저 에어컨 신제품 출시행렬 포문을 연 LG전자. 지난 18일 발표회를 열고 '2018년형 LG 휘센 에어컨' 37종을 공개했다.

신제품은 전작에서 최초 탑재된 인공지능이 강화됐다. LG전자 AI 플랫폼 '씽큐'를 적용해 'LG 휘센 씽큐 에어컨'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다. 기존 음성인식 단계에서 스스로 공기질을 분석, 온도와 공기질을 제어하는 단계까지 진화한 AI 기능을 탑재했다.

특히 사용자의 생활환경과 사용패턴을 분석해 에어컨 스스로 공기청정, 제습 등 상황에 맞는 코스로 작동시켜 기존 제품 대비 최대 18.7%의 절전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또한 씽큐 에어컨은 인공지능 스피커를 사용해 제품을 제어할 수 있도록 연결성도 확대시켰다. LG전자 인공지능 스피커 '씽큐 허브(ThinQ Hub)'뿐 아니라 구글·아마존·네이버·SKT·KT 등 여러 기업들의 인공지능 스피커와 모두 연동 가능하다.

 

삼성전자, AI·빅스비 적용된 ’무풍에어컨‘ 출시

[출처=삼성전자]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도 인공지능 성능을 강화한 '2018년형 무풍에어컨'을 선보인다. 강화된 AI기술과 빅스비 적용으로 사용자 환경을 24시간 감지해 맞춤형 기능 제공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빅스비 탑재를 통해 자연어 인식 및 복합 명령도 간단한 음성 명령으로 이뤄질 수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신제품은 AI 기능을 전 라인업에 탑재해 △무풍 지능냉방 △무풍 지능청정 △무풍 음성인식을 구현했다. '삼성커넥트 앱'을 통해 간단하게 네트워크에 연결해 사용 가능하다.

무풍 지능냉방은 AI버튼 하나로 실내외 온도, 습도와 같은 환경 정보와 에어컨 작동시간, 선호하는 바람세기 등 사용자의 제품 사용 패턴을 분석한다. 제품을 사용한지 평균 1주일 정도가 지나면 소비자가 선호하는 냉방·무풍·제습·청정 기능을 알아서 실행해 주는 기능이다. 또한 밤에는 평소 사용자의 수면 시간대에 맞춰 무풍 열대야 쾌면 모드로 자동 전환돼 적은 전기요금으로도 쾌적하게 여름밤을 지낼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신제품을 통해 새롭게 적용되는 무풍 지능청정. 실세먼지 상태를 실시간 감지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경우 자동으로 청정 운전을 해 준다. 특히, 지름 0.3㎛(마이크로미터)의 미세한 입자까지 실시간 측정할 수 있는 ‘레이저 PM1.0 센서’를 새롭게 적용해 미세먼지 상태를 보다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감지된 먼지를 빠른 속도로 99% 이상 제거할 수 있다. 에어컨이 꺼져있을 때에도 사용자가 설정한 주기로 실내 미세먼지 정도를 감지해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주기 때문에 클릭 한 번으로 청정 모드 작동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무풍 음성인식은 환경·사용 연령대 등의 조건을 바탕으로 한 제어와 추천이 가능해 ‘현재 날씨에 맞춰 작동해줘’, 또는 ‘낮잠 자는 아기에게 맞는 모드로 작동해줘’와 같이 다양한 모드를 자연어로 실행 할 수 있다.

 

캐리어, IoT 기능 강화한 ‘에어로·제트’

[출처=캐리어]
[출처=캐리어]

 

캐리어에어컨도 이달 말 에어로·제트 에어컨 신형을 내놓는다.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강화했으며,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 'AI 마스터'가 탑재됐다.

캐리어에어컨에 따르면 전작은 스마트폰 앱으로 제어 가능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신제품은 통신사 IoT 전용망을 활용해 음성인식 AI 스피커와 연동 가능할 전망이다. 버튼만 누르면 에어컨이 실내 환경을 파악해 18단계 바람을 제어하는 '열 쾌적도(PMV)' 성능도 강화했다.

또한 음성인식과 스마트폰을 통한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실내온도와 평균 복사온도, 기류속도, 상대습도 등 실내 환경을 분석하고 맞춤형 실내 환경을 조성할 수도 있다. 더불어 집안 공기 상태를 스스로 파악해 청정능력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AI 스마트 공기청정' 기능도 포함돼 있다.

 

‘둘레바람’ 기능 갖춘 위니아 에어컨

대유위니아는 '둘레바람' 기능을 갖춘 2018년형 위니아 에어컨을 출시했다.

둘레바람은 에어컨의 찬 바람을 직접 쐬고 싶지 않은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바람을 측면 방향으로 보내 방 전체를 빠르게 냉방하도록 한 기능이다.

이번 신제품에는 IoT 기술이 적용돼 '위니아 에어컨 홈스마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언제 어디서나 시간과 요일에 따라 동작을 예약할 수 있다. 선호하는 바람의 풍량과 모드를 미리 설정해두면 앱에서 원 클릭으로 원하는 냉방모드를 바로 실행할 수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에어컨이 전용 공기청정기나 제습기 못지않은 기능들을 갖추면서 이제 365일 사용할 수 있는 사계절 프리미엄 가전으로 자리 잡았다"며 "여기에 에어컨 대란 전 미리미리 준비하고자 하는 수요 또한 증가하면서 과거 비수기로 꼽히던 한겨울에도 구매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고 설명했다.

saeah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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