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이서진 기자]

1월 16일(화)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드라마 투깝스 마지막회에서는 드디어 모든 악의 배후였던 탁정환 검사장(최일화)의 죄목이 만인에게 공개되고 그를 체포하며 억울하게 죽은 조항준 형사(김민종)의 복수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형사의 몸에 사기꾼의 영혼이 빙의되어 공조수사를 벌인다는 설정으로 조정석이 1인 2역을 소화해 온 <투깝스>는 오랜만에 안방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형사물로 기대를 모아왔다. 또한 판타지와 형사물이 섞인 독특한 설정과 액션 장면 역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모든 이야기가 지나치게 얽혀있고 이야기는 개연성보다는 우연에 기대며 억지스러운 진행으로 시청률이 주춤하기도 했다. 모든 사건이 16년 전 교통사고를 향하고 있고 모든 악행이 탁정환이라는 한 인물에게 집중되어 있는 반면 등장인물은 지나치게 많았다.

이로써 <투깝스>는 지난 16회동안 잔뜩 벌여놓은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공수창(김선호)의 영혼도 자기 몸을 찾아 돌아가고, 차동탁(조정석)형사와 송지안(이혜리)가 사랑도 확인하며 막을 내렸다.

그동안 '투깝스'에서 노래가 아닌 연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혜리가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 촬영을 마친 혜리는 "시간이 빨리 지난 것 같다. 마지막까지 선배님들과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열심히 찍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혜리가 뽑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극 초반 창고에 납치됐던 부분. 이에 대해 혜리는 "액션 씬도 굉장히 멋있었고, 저희 드라마의 색깔을 잘 보여드릴 수 있는 장면이었다. 저도 찍는 내내 모니터 보면서 빠져들었다."며 극찬했다.

특별한 것은 조정석 먼저 진행된 인터뷰에서 같은 장면을 선정했다는 점이다. 이 사실을 접한 혜리는 깜짝 놀라며 "이게 바로 운명인가? 호흡 척척이다."라며 웃었다. 이어 "조정석 선배님과의 만남이 너무너무 설레고 기대가 됐는데 끝날 때까지 꿈같은 현장이었다. 선배님과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일이었다. 감사드린다."며 함께 호흡을 맞춘 조정석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끝으로 혜리는 "3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저희 드라마, 송지안이라는 캐릭터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기억에 많이 남는 작품이 될 것 같다. 항상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다."며 행복 가득한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투깝스> 열일한 조정석, 형사물이라기엔 아쉬웠던 종영

16일 방송된 31회 7.7%, 32회 9,7%(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며 월화극 동시간대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둔 MBC 월화특별기획 <투깝스>에서 정의감 넘치는 형사 차동탁과 그의 몸에 빙의된 사기꾼 영혼 차동탁(수)[공수창의 영혼이 빙의된 동탁. 이하 차동탁(수)]를 오가는 1인 2역으로 극의 중심을 이끌었던 조정석이 얽히고설킨 인연의 숙제를 모두 풀고 마침표를 찍은 것.

조정석이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기대감을 배가시켰던 <투깝스>는 그의 첫 1인 2역 작품이라는 점에 있어서 더욱 화제를 모았다. 이번 작품에서도 조정석의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이 빛을 발한 가운데 그의 스펙터클한 연기가 극을 풍성하게 채우며 32회의 여정을 하드캐리했다.

특히 어제(16일) 방송에서는 차동탁(조정석 분)이 과거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마지막 수사에 혼신을 다하는 한편 곧 죽을 위기에 놓인 공수창(김선호 분)을 위해 제 목숨까지 내놓을 정도로 희생을 감내해 뭉클한 감동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공수창에게 직접 심폐소생술을 하며 눈물과 땀이 얼룩진 차동탁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눈시울까지 붉히게 만들었다. 극 초반 그저 사기꾼이라고 생각했던 공수창과 49일 동안 시간을 보내며 서서히 변해간 차동탁의 감정을 세심하게 살려낸 조정석의 표현력이 빛이 발한 순간.

이어 과거의 모든 일들을 정리하고 제 자리도 돌아간 후 브라더 공수창과 재회, 차동탁의 편안한 미소에 시청자들도 같이 웃을 수 있었다. 그간 어떤 협박과 회유 속에서도 올곧게 자신의 신념을 지켰던 차동탁은 결국 정의가 승리한다는 것을 몸소 실천해줬기 때문.

이처럼 조정석은 나쁜 놈을 잡기 위해 불철주야 뛰는 형사는 물론 유들유들한 사기꾼, 180도 다른 캐릭터를 한 드라마에서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한계 없는 스펙트럼을 또 한 번 입증했다. 또한 시청자들의 희로애락을 자극하는 그의 연기는 깊은 몰입도를 선사했으며 ‘믿고 보는’ 타이틀을 여실히 실감케 했다.

매 회 입체적인 연기를 통해 극적인 전개를 이끌었던 조정석은 차동탁과 차동탁(수)를 응원하며 함께 웃고 울었던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자리매김 할 것이다.

조정석은 드라마 <투깝스> 종영 이후 연극 <아마데우스>의 모차르트 역을 맡아 무대로의 귀환을 앞두고 있으며 연극 <아마데우스>는 오는 2월 28일~3월 1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4월 29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한편, 조정석-혜리-김선호가 주연을 맡았던 <투깝스>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고 1월 22일(월)부터는 2007년 드라마인 <하얀거탑>이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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