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연 2.82%…'은행권 최저 수준'
주말·휴일에도 원하는 시간에 대출 가능
대출 실행까지 100% 비대면으로 진행

[출처=카카오뱅크]
[출처=카카오뱅크]

 

[그린포스트코리아 신새아 기자]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은 23일 오후부터 카카오뱅크 모바일 앱을 통해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출 전 과정이 모바일을 통해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대출 한도는 최대 2억2200만원이며, 전·월세 보증금의 최고 8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코픽스 신규취급액 기준 6개월 변동금리 상품이며, 대출 금리는 '은행권 최저 수준'인 최저 연 2.82%이며, '중도상환수수료'도 없는 고객 친화 상품이다.

카카오뱅크 측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주요 고객이 20∼40대인 점을 고려해 전·월세 대출 상품을 우선 출시하게 됐다"며 "모바일은행 특성을 살려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방안을 찾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주말과 휴일에도 대출 가능

카카오뱅크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이용할 경우 부동산 계약 전 대출 한도와 금리를 조회할 수 있으며, 주말과 휴일에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고객 스스로’ 대출을 실행할 수 있다는 면에서 일반 은행 대출과 차별화된다.

A가 1이라는 집에서 2라는 집으로 이사하기 위한 절차는 △1의 주인인 B가 새로운 입주자 C로부터 받은 보증금을 A에게 지급한다. △A는 2의 주인인 D에게 보증금을 지급하고 △D는 이전 세입자인 E에게 보증금을 지급한다. 즉, A는 C와 E와 이사날짜를 조율해야 한다.

이 과정에 대출이 끼면 상황이 더 복잡해 진다. 통상적으로 세입자인 A, C, E가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특히 전월세 대출은 이사 시 담보주체가 변경돼 신규 대출이 이뤄져야 한다. 즉, A는 이사를 위해 C와 E는 물론 본인의 거래은행, C의 거래은행, E의 거래은행과도 날짜가 맞춰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한다.

적어도 이와 같은 불편함은 카카오뱅크 대출상품이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객들의 전·월세 계약 및 이사일 결정에 편리성과 폭을 넓힐 수 있으며, 대출을 위해 은행 영업일에 맞춰 이사해야 하는 불편함까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출 담보 대상은 한국주택금융공사 보증을 활용한 실제 주거용으로 사용 중인 건물에 제한된다. 수도권은 △임차보증금 4억원 이하 △그 외 지역은 2억원 이하인 아파트 △다세대 주택 △빌라 △연립주택 △주거용 오피스텔 등이다.

세대 분리 확인이 어려운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 이미 전·월세 대출을 받은 주택, 현 직장 1년 미만 재직자 등은 대출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출신청부터 서류제출 등 ‘100% 비대면’

대출 심사에 필요한 서류 제출은 모바일을 통해 ‘100%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소득증명 등 각종 서류는 스크래핑 방식으로 카카오뱅크가 확인한다. 스크래핑이 불가능한 전·월세 계약서와 계약 영수증은 사진을 찍어서 카카오뱅크 앱에 업로드 하면 된다.

계약 전 대출 한도와 금리 수준을 사전조회할 수 있도록 카카오뱅크 신용대출의 '나의 한도 조회하기' 기능을 전·월세보증금 대출에도 적용했다. 사전조회는 잔금 예정일(이사 예정일) 3개월 전부터 카카오뱅크 앱에서 복잡한 서류 제출 없이 본인 확인 절차 등만 거치면 된다. 평균 소요 시간은 2분 내외다.

대출 전 과정이 모바일을 통해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점을 고려해 카카오뱅크 특유의 직관적인 사용자 환경(UI/UX)을 구현해 편의성을 높였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본 대출 상품을 당분간 특별 한정판매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대출 병목 현상을 막고 여신 처리 속도 및 업무처리 과정을 고도화하기 위해서다. 향후 대출 대상 및 가능 주택의 범위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saeah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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