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해양수산부는 지난 15일 동중국해에서 발생한 유조선 ‘상치(SANCHI)’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국내 연안 오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19일 밝혔다.

해수부는 이날 “상치호 적재화물(콘덴세이트), 연료유(벙커C유 등)로 인해 국내 연안에 오염이 발생할 가능성은 현재로써는 희박한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콘덴세이트는 강한 휘발성 물질”이라며 “응축된 상태에서 외부로 유출될 경우 대부분 증발하므로 해수 오염 유발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치호에 발생한 화재로 인해 선박에 실려 있던 대부분의 콘덴세이트는 소실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상치호 연료유 대량 유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했으나 침몰 당시 큰 폭발이 없어 연료유가 대량 유출되는 사태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연료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벙커C유와 관련해서는 “벙커C유는 유동점이 15°C로서 침몰해역의 수심(110M) 및 낮은 수온 등을 고려할때 굳어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선체파손․외부충격 등의 돌발변수가 없는 한 일시적 대량유출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침몰선박의 연료유창에 해수가 유입되면서 소량의 유분이 옅은 유막형태로 유출될 가능성은 있으나, 북서풍의 영향 등으로 인해 남동쪽으로 흘러가게 되므로 우리나라 연안에 피해를 입힐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해수부는 “기름유출상황 및 이동방향 등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국내 연안의 해수채취 분석,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도 병행할 것”이라며 “침몰 현장에서 조업하는 우리 선박들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지만 침몰 지역에서 200km 떨어진 남중국해에서 조업 중인 우리 선박들이 어획한 수산물에 대해서는 수산물 안전성 확보차원에서 정밀 안전성 검사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치호는 이란에서 15만3200㎘ 상당의 콘덴세이트를 싣고 출항해 대산항으로 향하던 중 지난 6일 홍콩 선적 화물선 크리스탈호와 충돌했다. 이후 화재가 난 채 남동방향으로 표류하다가 지난 15일일 침몰했다.

출처=SBS뉴스 화면
출처=SBS뉴스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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