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이서진 기자]

치매에 걸려 자신의 이름 조차 기억 못하고 쓸쓸한 노년을 보내고 있는 코미디계의 황제 자니윤(81)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21일 미주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자니 윤은 전처 줄리아 윤에게 이혼 당하고 치매에 걸려 미국 LA의 한 양로병원에서 쓸쓸히 노년을 보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자니 윤은 60대에 결혼했던 부인과 이혼하고, 보행기에 의지해 힘들게 생활하던 중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려 현재 자신이 누구인지 잘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매체는 자니윤이 자신의 이름은 어렴풋이 알고 있는 듯했지만, 그 이름이 생기게 된 스토리에 대한 기억은 잃어버린 듯했다고 전했다.

자니윤은 '본인이 누구인지 아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애써 답을 하려 했으나 기억을 떠올리지 못해 눈물을 쏟기도 했다.

지난 1959년 자니 윤은 당대 최고의 인기 토크쇼인 '조니 카슨 쇼'에 동양인 최초로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어 그는 NBC 방송국에서 '자니 윤 스페셜 쇼'를 진행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1973년에는 뉴욕 최고 연예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로 돌아온 자니 윤은 지난 1989년 KBS에서 국내 최초로 자신의 이름을 건 토크쇼 '자니 윤 쇼'를 진행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1999년 줄리아 윤과 결혼했으나 2009년 이혼했다.

자니 윤은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캠프에서 재외국민본부 본부장으로 활동했다.

2년 뒤인 2014년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로 임명돼,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2016년 뇌출혈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지만, 건강이 호전되지 않아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 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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