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7년 4분기 가축 동향‘ 조사결과
작년 4분기 AI 후폭풍에 계란값 상승 영향
한우·육우·돼지 사육 늘고 젖소·오리는 감소

[출처=google]
[출처=google]

 

[그린포스트코리아 신새아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가 산발적으로 지속 발생하던 지난해 겨울, 전국에서 사육 중인 산란용 닭의 사육마릿수는 늘어났고 육계와 오리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12월 1일 기준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7271만마리였다. 전 분기보다 487만6000마리(7.2%) 늘었으며 1년 전보다는 166만7000마리(2.3%) 늘었다.

이에 따라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2015년 9월 1일 기준 7209만마리의 종전 최고 기록을 넘기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작년부터 이어진 AI사태로 산지 계란가격이 치솟으면서 산란계 입식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특란 10개의 산지가격은 2016년 6~8월 1034원에서 지난해 6~8월 1862원으로 급등했다.

김진 통계청 농어업동향과장은 "살충제 계란은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이미 증가한 이후에 문제가 됐기 때문에 산란계 수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와 돼지 역시 마릿수가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1일 기준 돼지 사육 마릿수는 1051만4000마리로 전년 동기보다 14만7000마리(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우·육우 사육 마릿수는 299만7000마리로 전년 동기대비 1.1%, 3만3000마리가 증가했다. 송아지 가격 호조의 영향으로 한우 번식우 마릿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젖소 사육 마릿수는 40만9000마리로 2016년 12월 1일보다 9000마리(2.1%) 감소했다. 원유 감산 정책에 따른 2세 이상 사육마릿수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소·돼지와는 반대로 육계의 사육마릿수는 8543만6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2.7%인 239만4000마리가 감소했다. 육계의 경우 산지가격이 떨어지는 가운데 AI 피해 우려가 높아지면서 입식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육계 산지가격은 2016년 9~11월 1㎏당 1745원에서 지난해 9~11월 1380원으로 떨어졌다.

이외에도 지난해 4분기 오리는 753만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57만9000마리) 줄었다. 종오리 입식마릿수는 늘었지만 육용오리 입식마릿수가 감소한 영향이다.

saeah53@naver.com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