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닉 기법으로 글씨를 새긴 카 시트. [출처=코오롱글로텍]
지오닉 기법으로 로고를 새긴 카 시트. [출처=코오롱글로텍]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코오롱글로텍이 CES 2018에서 새로운 프린트 기법인 ‘지오닉(Geonic)’ 기술을 공개한다. 

스위스 자동차업체 린스피드의 자율주행버스 콘셉트 카 ‘스냅(Snap)’의 카 시트 해드 로고, 시트 후면, 스크린 커버 등에 지오닉 기술로 인쇄한 제품을 공개했다. 카 시트, 인테리어용 소재, IT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소재에 지오닉 기술이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지오닉은 가죽이나 원단에 고분자 소재를 프린트해 적층하는 기술로 코오롱글로텍이 독자 개발했다. 기존의 도장, 코팅, 퀼팅 등의 공법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디자인과 컬러 표현이 가능하는 점이 특징. 

특히 카 시트 가죽은 표면 손상을 방지하는 가공 처리가 돼 있어 다양한 디자인을 구현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오닉 기술이 이런 한계를 넘어 자유로운 표현을 가능케 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지오닉 기술은 이런 특성을 인정받아 2013 레드닷 디자인어워드(Red Dot Design Award) 콘셉트 부문에서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크라이슬러 슈퍼맨 에디션 차량 카 시트에도 사용됐다. 코오롱글로텍은 현재 국내 주요 자동차 업체 및 해외 업체와 협력하고 있으며 향후 건설, 전자 등으로 분야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코오롱글로텍 관계자는 “도자기 표면에 무늬를 파고 속에 금이나 은을 채워 넣는 고려청자의 상감기법처럼 천연 가죽을 에칭(약품으로 가죽이나 금속 등의 표면을 부식시키는 것)한 후 고분자 소재를 프린트함으로써 소재의 한계를 뛰어 넘은 다양한 표현이 가능해졌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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