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불 피해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3만여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산불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산사태까지 덮치자 13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도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LA 북서쪽 몬테시토 지역에는 이틀 연속 폭풍우로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대량의 흙더미와 바위, 산불에 타고 남은 잔해 등이 주택가를 덮쳤다.

이로 인해 가옥 여러 채가 파손되고 도로가 폐쇄됐다. 현지 소방당국은 산사태 현장에서 시신 5구를 수습했다고 밝혔으며 폭우와 관련해 사망자가 더 있는 것으로 전했다.

샌타바버라 카운티에서는 잔해와 돌에 뒤덮인 한 주택에서 10대 소녀를 구조하기도 했다. 재난 당국은 산불로 인해 지반이 취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당국은 이 지역에 이번 폭우로 최대 180∼230㎜의 비와 일부 산악지역에 60㎝의 눈이 쌓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지역에는 홍수주의보도 발령됐다.

한편 몬테시토와 서머랜드, 카르핀테리아 일대에는 오후 3시30분에서 15분 동안 집중호우가 내렸다. 몬테시토 경우 5분 사이에 13mm, 카르핀테이라는 22mm가 몰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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