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그린포스트코리아]
생태관광지로 선정된 경기 남양주 [촬영= 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각 지역의 생태 자원을 관광과 연계하기 위해 '2018년 생태테마관광 육성사업' 14건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생태관광은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배우고 환경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여행 방법이다. 왕버들, 철새, 별 등 풍경을 즐기다 보면 '나'와 '우리'를 보듬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며 지역 활성화와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한다.

문체부는 생태관광의 기반을 육성하기 위해 '생태관광 10대 모델 육성'과 '한국 슬로시티 육성' 등을 지원해왔다. 그리고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기 위해 2016년, 공모사업으로 전환하고 2017년부터는 인문학적 스토리텔링을 접목시킨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육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올해는 노후관광시설에 문화콘텐츠를 접목한 지역관광진흥재생사업의 비중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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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진행된 '생태관광페스티벌' [촬영= 그린포스트코리아]

금년 새롭게 준비된 생태관광 프로그램으로는 △부산 금정, 인문학과 함께하는 땅뫼산 소풍 여행 △울산, 도심 생태숨결 태화상 십리대숲 △양평, 두물머리가 들려주는 인생이야기 △임실, 섬진강 시인의 길 따라 인문학 여행 △완도, 수목원 난대숲 감성체험 △성주, 성밖숲 보랏빛향기 인생사진 여행 △창원, 바닷바람 머금은 편백숲속 4계절 욕(浴) 먹는 여행 △김해, 비비단으로 떠나는 별빛 여행 △대전, 내륙의 바다 대청호에서 즐기는 예술가와의 산책 △문경, 옛길 문경새재와 미지의 생태 추억여행 △울진, 금강송 힐링캠프 △남양주, 다산 정약용 마을 한강제일경 인문여행 등 이 선정됐다.

그 중 성주군의 '성밖숲 보랏빛 향기 인생사진 여행'은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이자 '2017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된 성밖숲을 활용한 인문학 사진 프로그램이다. 성밖숲은 조선시대 성주읍성의 서문 밖에 만들어진 인공림으로 300~500년 된 왕버들 55그루와 보랏빛 맥문동꽃이 어우러져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업에서는 풍경, 음식, 인물 등을 찍는 사진 동호회 등과 특화 연계해 사진감성 여행, 지역민의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맥문동꽃차 홍보 프로그램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전 대청호 [출처= 산림청]
대전 대청호 [출처= 산림청]

한편, 2017년부터 지원한 프로그램 중 하동군의 '섬진강을 비추는 반딧불이 여행'은 지리산생태과학관 관람객수를 전년 대비 25% 증가시키는 데 기여했다. 또한 영유아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상대적으로 미흡한 지역의 유아교육 질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밖에도 대전시의 '내륙의 바다 대청호에서 즐기는 예술가와의 산책' 사업이 SNS에서 관련 프로그램 인지도를 약 20% 상승시키는 등 성과를 보였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생태관광의 인지도와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홍보하고 전문가의 컨설팅을 통해 개별 사업을 보완할 계획"이라며 "특히 올해는 지자체 생태관광 담당자를 위한 매뉴얼을 제작하고 환경부, 해양수산부 등 유관 부처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breezy@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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