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생명보험 해지 5년간 54% 급증
생보협회, 보험료 부담 덜어주는 서비스 실시

[생보협회 홈페이지 캡처]
[생보협회 홈페이지 캡처]

 

[그린포스트코리아 신새아 기자] 경기침체와 가계경제 악화로 최근 소비자들의 생명보험 계약 해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 금리도 오름세로 돌아서며 보험 해지 유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연도별 생명보험 해지 건수 [출처=생보협회]
연도별 생명보험 해지 건수 [출처=생보협회]

 

이에 최근 생명보험 업계는 보험료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할인혜택과 서비스로 고객잡기에 나섰다.

생명보험은 중도해지시 해약환급금이 없거나 원래 납입한 보험료에 비해 돌려받는 돈이 터무니없이 적다. 향후에 동일보험에 재가입하더라도 연령증가나 새로운 질병 등의 이유로 보험료가 올라가거나 심할 경우 보험가입이 거절될 수도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눈앞의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보험을 해지하면 손실이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하며, 한 번 가입한 보험은 끝까지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보험료 부담을 느낄 경우 보험계약을 바로 해지하지 말고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건강·다자녀 할인 등…보험료 줄이는 첫 단계

생보업계는 보험료를 줄이는 첫 단계로 보험계약 체결 시 △건강체할인 △다자녀할인 △효도할인 등의 혜택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건강체 할인의 경우 한화생명, 교보생명, 흥국생명 등에서 실시하고 있다. 건강보험 등 가입직전 1년간 비흡연, 혈압, 체격조건 등을 충족하면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회사별로 할인기준에 차이가 있으며, 최대 37%까지 보험료 할인된다.

다자녀 할인도 주목할 만하다. 교보생명과 동양생명, 농협생명 등은 어린이보험 가입시 자녀가 둘 이상일 경우 자녀 1명만 가입해도 주계약 보험료의 0.5~1%를 할인해 준다. ING생명은 어린이 보험 1명 추가가입 시 1%, 2명 이상 추가 가입시 2%를 할인한다.

한화, 동양, 미래에셋, KDB생명 등에서는 계약자가 피보험자를 부모 또는 조부모로 할 경우 납입보험료의 1.5%~2%를 절감하는 효도할인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 보험사별로 △저소득층·장애인 할인 △계좌이체 할인 △단체보험 할인 △고액할인 등이 있으니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

 

보험에 가입한 상태에서 할인 받으려면?

보험계약 기간 중에는 △보험납입 일시유예 중단이나 △보험금 감액 등의 서비스를 통해 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대다수 보험사들은 자유로운 보험료의 납입, 적립, 인출이 가능하도록 하는 유니버셜 기능을 운영 중에 있다. 경제적 상황에 따라 납입을 중단했다가 여유가 생기면 보험료를 더 낼 수도 있는 선택형이다.

또한 미래에셋생명과 하나생명 등에서는 보험 기간 중 고객이 재해 등으로 어려움에 닥친 경우 일정 기간 보험료를 내지 않더라도 계약을 유지해주는 서비스가 있다.

동양생명 등은 실손의료비 보장 특약 할인을 통해 2년간 보험금을 받지 않은 경우 갱신 계약의 보험기간(1년) 동안 보험료의 5~10%를 할인해준다. 이 밖에도 신한생명에서는 당뇨관리 할인 서비스, AIA는 건강관리서비스 등을 통한 혜택도 제공한다.

한화, ABL, 교보생명 등은 보험료 미납으로 보험이 실효된 경우 보험계약자의 요청에 의해 해당계약을 부활시키는 제도(단 해지환급금 미수령시)를 운영하고 있다.

saeah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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