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광산으로 활용될 강원도 함백 폐광부지의 모습 [출처=산업통상자원부]
태양광 광산으로 활용될 강원도 함백 폐광부지의 모습 [출처=산업통상자원부]

[그린포스트코리아 김기성 기자] 정부가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폐광 부지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짓는 ‘태양광 광산’ 사업을 추진한다. 투자금을 제외한 초과수익은 해당 사업 지역에 환원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석탄 수요 감소로 침체를 겪고 있는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와 ‘재생에너지 3020 보급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폐광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광산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현재 시범사업인 강원도 함백 폐광부지의 태양광 발전사업은 정선군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상태다. 시범사업 해당 부지는 석탄을 채굴하는 과정에서 나온 폐경석(석탄을 골라낸 후 남는 광업부산물)이 쌓여있는 적치장이다.

이번 사업에서 대한석탄공사는 20년간 해당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사업비를 투자해 태양광 발전소 1MW, 에너지저장장치 3MW를 구축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약 33억원으로 연평균 3억4000만원의 매출액과 2700만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광해관리공단은 사업 추진을 위한 지역 주민과의 협의를 진행하고, 발전사업에 따른 초과수익을 난방공사로부터 넘겨받아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에 전액 재투자할 계획이다.

앞서 산업부는 사업 확대를 위해 ‘폐광지역 민·관 협의체’, ‘폐광지역 지자체 대상 사업 설명회’, ‘발전 공기업 대상 사업 설명회’ 등을 개최하고 기업, 지자체와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 과정에서 폐광지역 지자체와 지역 주민 대표들은 폐광부지를 활용해 환경훼손 없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수익을 지역에 환원한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발전사업은 발전으로 발생한 이익을 지역에 환원한다는 점과 이미 훼손된 폐광부지를 활용하는 등의 장점이 있다”며 “폐광부지에서 이뤄지는 발전사업이 하나의 성공모델로 자리매김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커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대한석탄공사, 한국광해관리공단, 폐광지역 지자체와 함께 태양광 사업에 적합한 폐광부지 추가 발굴에 나서고, 폐광부지가 산림청 소유 국유림일 경우에도 사업 추진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개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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