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화재 현장 [출처=JTBC]
광교 화재 현장 [출처=JTBC]

 

[그린포스트코리아 조규희 기자] SK건설 광교 주상복합빌딩 신축공사 현장에서 지난 25일 오후 2시 45분에 발생한 화재에 대해 SK건설은 "화재 원인을 철저히 규명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재발방지 종합대책을 수립해 향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SK건설은 조기행 대표이사 명의로 "화재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 부상자,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국민께도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본 화재의 시공 책임을 맡고 있는 SK건설은 시공사로서 책임을 지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는 데도 성실히 협조할 것이며,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해 향후 이와 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화재로 1명이 사망하고 소방관을 비롯해 14명이 다쳤다.

사태 수습과는 별개로 SK건설의 공사장 관리 의무 소홀이 화재 발생의 직접적 원인으로 판명된다면 이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광교 화재가 오피스텔 건물 지하 2층에서 산소 용접기 절단 작업인 용단작업을 하던 중 발생한 불티가 가연성 물질에 튀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문제의 소지가 있는 부분은 △용접·절단 작업 시 화기 감시자가 상시 근무해야 한다는 산업안전보건법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규정과 △작업 시 분말소화기 2개, 불티를 받을 포, 모래를 담은 양동이를 배치해야 한다는 규정이다.

이 두 가지 규정을 무시한 것이 밝혀지면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잠시 후인 26일 오전 11시부터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화재현장 합동감식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최근 대형화재사고의 원인으로 지적됐던 용단작업 중 화재사고가 다시 발생함에 따라 건설사의 안전불감증을 비난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khch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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