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출처=픽사베이
프란치스코 교황. 출처=픽사베이

 

[그린포스트코리아] 프란치스코 교황이 크리스마스를 맞은 24일(현지시간) 난미과 이민자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포용을 호소했다.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열린 성탄 전야 미사를 통해 이민자의 삶을 만삭의 마리아가 남편 요셉과 함께 베들레헴으로 떠나 아기 예수를 낳을 곳을 찾아 헤맨 여정에 비유하며 이민자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교황은 "요셉과 마리아의 발자국에 수많은 다른 발자국이 숨겨져 있다"며 "우리는 오늘날 강제로 여정을 시작한 가족들, 선택하지 않았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을 두고 고향을 떠나도록 내몰린 수백만 명의 발자국을 본다"고 말했다. 또 아기 예수 탄생을 처음으로 지켜본 목자들도 "사회 변두리에 살도록 강요받고, 지저분하고 냄새나는 이방인 취급을 받았던 이들"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특히 지금 많은 이들이 이민 위기에 몰린 데 대해 “권력과 부를 위해 무고한 피를 흘리게 하는 지도자들로부터 달아나도록 내몰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느님은 무한한 자비로 이교도, 죄인, 이방인을 포용했다”면서 “어느 누구도 이 세상에 자신들을 위한 곳이 없다고 느끼지 않도록 하는 새로운 사회적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25일 성베드로대성당 발코니에서 성탄절 공식 메시지를 담은 '우르비 에트 오르비'(로마와 온 세계에)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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