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숙취해소 음료 시장, 전년보다 15% 성장
음료·제약사, 연말 대목 겨냥 이색제품 출시

[그린포스트코리아 신새아 기자] 술자리가 잦아지는 ‘연말 대목‘을 앞두고 음료·제약업체들의 숙취음료 경쟁이 치열하다. 헛개나무 소재의 차(茶) 음료가 대부분이었던 종전과 달리, 최근 식품외식업계에서는 기능성 성분을 함유한 ’이색음료‘들이 주목받고 있다.

 

’아재들의 전유물‘에서…톡톡튀는 아이디어 전쟁

숙취해소음료를 찾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출처=링크아즈텍]
숙취해소음료를 찾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출처=링크아즈텍]

 

시장조사전문기관인 링크아즈텍 기준에 따르면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숙취해소제품 판매액은 1557억원으로, 2015년 1353억원보다 15% 증가했다. 올해 10월 기준 누적판매액도 전년 동기보다 15% 늘어난 1487억원이었다.

이처럼 숙취음료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건강식품은 물론, 제약식품 업계까지 가세해 맛·재미·편리성을 강화한 ’2세대 이색 숙취음료‘ 시장이 한층 활기를 띠고 있다.

 

△갈아만든 배 by 숙취비책

LG생활건강의 자회사 해태htb가 출시한 ‘갈아만든배 by 숙취비책’ [출처=해태htb]
LG생활건강의 자회사 해태htb가 출시한 ‘갈아만든배 by 숙취비책’ [출처=해태htb]

 

LG생활건강의 자회사 해태htb는 최근 숙취해소 성분을 넣은 ‘갈아만든배 by 숙취비책’을 내놓았다. 

해태htb에 따르면 표고버섯 균사체와 헛개나무 열매 추출 농축액 등의 숙취해소 효과에도 신경을 썼지만, 음료 자체의 맛에서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개발됐다. 기존 제품이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효과는 있지만 특유의 약맛이 난다”는 평가도 있었기 때문이다.

 

△헛개 추출물 넣은 ‘비락 헛개식혜’

팔도는 헛개 추출물을 넣은 기능성 식혜 음료 ‘비락 헛개식혜’를 판매 중이다. 헛개나무 추출액이 4만7000mg이상 함유되어 있으며, 엿기름 추출액과 맵쌀도 들어있어 속도 채울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제 커피로 해장하세요“…‘마노핀 해장커피’

커피·머핀 전문점 마노핀은 연말을 앞두고 ‘해장커피’를 출시했다. [출처=마노핀]
커피·머핀 전문점 마노핀은 연말을 앞두고 ‘해장커피’를 출시했다. [출처=마노핀]

해장을 위해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커피·머핀 전문점 마노핀은 해장커피를 출시했다.

마노핀은 아메리카노와 쌉싸름한 풍미의 헛개나무 열매 농축액, 피로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좋은 쌍화 엑기스와 꿀 등을 첨가해 숙취 개선 효과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마노핀 관계자는 “마노핀 매장은 대부분 지하철 역사 중심으로 위치해 있다. 연말 숙취로 고생하는 출퇴근길 직장인들이 간편하게 해장커피를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풀무원 명일엽·헛개 발효녹즙

풀무원 녹즙은 간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잘 알려진 명일엽에 헛개, 밀크씨슬을 넣고 식물성 유산균으로 발효시킨 음료다. 풀무원 관계자는 "매일 착즙한 유기농 명일엽과 유기농 케일 생즙이 25% 함유돼 비타민, 미네랄의 섭취를 돕고 레드자몽과 열대과일을 함께 담아 향긋한 맛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saeah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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