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리오 패혈증 억제 및 피부재생 효능 갖춰
상용화 추진… 상처치유 등 다양한 활용 기대

출처=국립생물자원관
출처=국립생물자원관

 

[그린포스트코리아] 항비만·항당뇨·항암 등 기존 효능에 더해 비브리오 패혈증을 억제하고 피부세포 재생 효능을 지닌 한천올리고당 제조 기술이 개발됐다. 면역력 증진 및 상처 치유 등과 관련한 기능성 식품이나 의약품으로 활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명지대 이창로 교수진과 함께 자생 미생물의 저온 활성 요소를 이용한 한천올리고당 제조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해당 기술을 오는 2019년 상반기 내에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천올리고당은 일반적인 올리고당과는 달리 우뭇가사리 등 해조류로부터 추출되는 한천에서 얻어지는 당이다. 항비만과 항당뇨, 항암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개발된 제조기술은 화학적 처리방법이나 고온 효소 처리방법의 단점을 극복해 미생물이 생산하는 저온 활성 효소로 한천을 분해하여 천연 올리고당을 제조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한천 분해를 위해 사용된 효소는 제주도에서 수집한 해양미생물인 ‘가야도모나스 주비니에게(Gayadomonas joobiniege G7)’가 만들어냈다. 이 효소는 5~30℃에서 한천을 분해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 효소를 이용할 경우 저온 및 상온에서도 안정적으로 한천올리고당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특히 이 같은 제조법으로 생산된 한천올리고당이 기존 보고된 효능 이외에 비브리오 패혈증을 억제하고 피부세포 재생효능을 지닌 것을 발견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린 실험용 쥐를 통해 실험 관찰한 결과 일반 사료를 먹은 쥐들은 10%의 생존율을 보인 반면, 한천올리고당이 함유된 사료를 섭취한 쥐들은 82%로 약 4배 이상의 생존율을 보였다.

한천올리고당이 실험쥐의 면역력을 강화해 비브리오 패혈증을 억제한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이다.

출처=국립생물자원관
출처=국립생물자원관

 

인간섬유아세포(사람의 피부세포와 유사한 세포)에 한천올리고당을 처리한 결과 농도가 증가할수록 피부 노화 개선에 도움을 주는 미토콘드리아가 회복되는 것도 확인됐다.

이에 연구진은 비브리오 패혈증 억제 관련 면역력 증진 효능 연구와 세포재생 능력을 이용한 상처 치유에 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항비만·항당뇨를 비롯해 패혈증 억제 등의 효능을 이용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이 기대된다.

pigy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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