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 2017 제주환경 10대 뉴스 선정 발표
[그린포스트코리아 제주 고현준 기자] 제주환경운동연합 선정 2017 제주환경 10대 뉴스가 발표됐다.
19일 제주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김민선·문상빈)은 제주환경10대뉴스를 발표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주도의 환경은 악재가 계속됐다”며 이는 “제주도의 환경보전의지가 상당부분 후퇴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겉으로는 환경보전과 생활환경 개선을 외쳤지만 정책부족과 의지결여가 그대로 드러나면서 범도민적 비판에 직면했다. 특히 제주제2공항 개발사업이 다수의 오름 절취, 용암동굴 파괴 우려 등 대규모 자연환경파괴 논란에 휘말렸음에도 원희룡도정은 제2공항을 기정사실화해 공항예정지 주변지역 발전구상 용역을 강행했다. 국토부와 손잡고 도민사회와의 갈등을 이어갔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기에 제주도 최대 난개발 사업으로 손꼽히는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제주도의회 동의 바로 직전까지 진행되면서 도민사회의 우려는 컸다”며 “한라산 남벽탐방로 재개방 논란은 제주도의 자연환경보전 의지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됐으며,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송악산유원지 개발사업의 재등장으로 원희룡도정의 자연환경 보전정책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었다”고 우려했다.
제주환경연합은 “올해도 폭발적인 인구 증가와 관광객 증가에 따른 생활환경문제는 계속되었고 생활환경문제의 가장 큰 축의 하나인 생활쓰레기 문제는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시행으로, 또 다른 축인 대중교통문제는 중앙차로제 신설 등 대중교통체제개편이 진행되면서 도민사회의 큰 이슈로 부각되었다”고 강조했다.
“각각 장단점이 거론되는 가운데 준비 부족과 도민공론화 미흡 문제는 여전하다”고 지적한 이 단체는 “인구증가와 관광객 증가 문제는 별개지만 생활환경문제 중 하나인 석면문제도 다시 도마 위로 올라왔다”며 “여름방학 중 학교시설 공사과정에서 석면을 부실하게 관리감독해온 사실이 확인되면서 제주도교육당국이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을 소홀히 여긴다는 비판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제주환경연합은 이어 “올해는 최악, 최초라는 수식어가 들어가는 문제들도 벌어졌다”고 지적, “극심한 가뭄은 제주시 일부 중산간 마을에 제한급수 조치를 무려 35일간 지속되게 만들었고, 지하수위는 10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상수도 유수율 문제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물 부족문제는 도민사회의 화두로 떠올랐고 이런 상황에 한진그룹이 먹는샘물용 지하수 증산을 시도하고,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가 이를 통과시켜 주면서 도민의 분노가 극에 달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제주도에서 최초로 집단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 사태는 16만마리가 넘는 가금류의 살처분으로 이어지는 초유의 사태를 불러오기도 했다”며 “공공연한 비밀로 여겨지던 축산분뇨 불법배출이 엄청난 규모로 진행돼 왔던 사실이 드러나고 여러 농가가 적발되면서 도민사회를 경악케 하는 최악의 축산분뇨 불법배출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올 한해 도민사회에 주목을 받았던 주요 환경뉴스를 되짚어 보고 2018년에는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2017 제주환경 10대 뉴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제주환경연합이 발표한 제주환경 10대 뉴스다.
1. 용역부실·절차무시 제주제2공항 논란가열
2. 도민사회와 첨예하게 대립한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3. 진땀 흘린 대중교통체제 개편
4. 극심한 물부족 겪은 제주도, 지하수 난개발 우려는 여전
5. 재활용품 요일별배출제 본격시행, 생활쓰레기 문제해결 과제는 산적
6. 도민분노 불러온 양돈사업장 축산분뇨 불법배출
7. 가금류 16만 마리 살처분, 사상 초유의 조류인플루엔자사태
8. 한라산 보전정책 후퇴, 한라산 남벽탐방로 재개방 논란
9. 학생과 학부모를 공포로 몰고 간 부실한 학교 석면관리
10. 원희룡도정 난개발시대 재시동? 송악산유원지 개발사업 재등장
kohj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