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AI 플랫폼 스피커 '클로바'와 LG유플러스의 IoT 홈서비스, IPTV 접목…AI 스마트홈서비스 'U+우리집AI' 선봬
양사 대표, "사업협력 시너지로 홈 사업, AI플랫폼 경쟁력 높일 것"
'키워드로 찾아주는 U+tv VOD 검색', '말 한마디로 동시에 켜지고 꺼지는 우리집 IoT' 등 5가지 핵심 기능

[그린포스트코리아 조규희 기자] LG유플러스가 네이버와 손잡고 AI홈미디어 시대 선점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IoT 홈서비스와 IPTV에 네이버의 AI 플랫폼인 '클로바'를 접목해 홈 미디어 서비스 분야 일등 시대를 열 것을 선언했다.
 

LG유플러스는 네이버와 AI 동맹을 맺고 홈미디어 사업 일등시대를 열 것을 밝혔다.[출처=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네이버와 AI 동맹을 맺고 홈미디어 사업 일등시대를 열 것을 밝혔다.[출처=LG유플러스]

 

18일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사옥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며칠 전 취임 2주년을 맞았는데, 제품 발표회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권 부회장은 "경쟁사는 이미 1년 전부터 AI 스피커를 출시해 LG유플러스만 뒤쳐지는 느낌이 있었다. 그러나 네이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차별화되고 강점있는 AI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국내 AI 스피커 시장은 SKT, KT 등 통신사와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 서비스 기업간 치열한 경쟁의 장이었다. SKT는 2016년 8월 통신사 중 최초로 AI 스피커 '누구'를 출시했으며, 지속적으로 서비스 분야를 개척하며 누적 판매량 3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 1월 출시한 KT의 기가지니도 TV 셋톱박스와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로 인지도를 넓혀가며, 4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판매량 기준으로 '누구'를 넘어섰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각각 자사의 특장점을 입힌 AI 스피커를 발매하며, 서비스 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출처=그린포스트코리아]
U+우리집AI에 적용된 네이버 AI 스피커 [출처=그린포스트코리아]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U+우리집AI를 통해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 단어로만 접하던 AI를 실제 경험하고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IoT 분야에서 다양한 성공사례를 보여준 LG유플러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AI 기술이 서비스와 접목돼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네이버는 인터넷 서비스에 특화된 반면 오프라인에서의 패턴 분석 시나리오가 부족했다. 이번 서비스를 통해 오프라인 패턴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보다 완성도 높은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권영수 부회장, "홈IoT+IPTV+클로바=차별화된 가치 제공"

권 부회장은 "엘지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홈IoT 가입자 1백만명을 돌파했다"라며 "가입자 점유율 71%로 독보적 1위이며, 25개 제휴사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로 생태계를 확장 중"이라며, 자사 홈IoT의 강점을 설명했다.

이어 "IPTV도 순증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9월 출시한 아이들나라 서비스는 출시 3개월만에 조회 수 2000만을 돌파했으며, 콘텐츠 차별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라며, 네이버와 인공지능 사업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낼 것임을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네이버와 AI 동맹을 맺고 홈미디어 사업 일등시대를 열 것을 밝혔다.[출처=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네이버와 AI 동맹을 맺고 홈미디어 사업 일등시대를 열 것을 밝혔다.[출처=LG유플러스]

 

권 부회장은 "AI와의 결합으로 더욱 스마트한 홈IoT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셋톱박스의 AI 기능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며 "일등 홈 IoT, IPTV와 AI의 시너지로 완성도 높은 홈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빅데이터를 통한 맞춤형 홈 서비스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홈생활을 더 편리하고 윤택하게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 '클로바' 접목한 'U+우리집AI' 선봬

LG유플러스는 네이버의 AI플랫폼인 클로바에 접목한 인공지능 스마트홈 서비스 'U+우리집AI'를 선보였다.

U+우리집AI는 △제목을 몰라도 키워드로 찾아주는 U+tv(IPTV) VOD 검색 △말 한마디로 동시에 켜지고 꺼지는 우리집 IoT △말로 찾는 네이버 검색 △우리 아이 24시간 원어민 선생님 △주문에서 결제까지 말로 다 되는 쇼핑 등 5가지 차별화된 핵심기능을 내세우고 있다.
 

AR이 적용된 교육용 콘텐츠 시연 [출처=그린포스트코리아]
AR이 적용된 교육용 콘텐츠 시연 [출처=그린포스트코리아]

 

이러한 특화 서비스는 특히 영유아 자녀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30,40대 부모 고객과 생활편의에 민감하고 스마트 기기 활용도가 높은 20,30대 싱글 고객에게 호응이 클 것으로 기대했다.

LG유플러스는 네이버 자체 개발 AI 스피커인 '프렌즈'에 LG유플러스의 기술을 더한 '프렌즈+(플러스)'를 U+tv 셋톱박스에 적용하고, LG유플러스의 유통망과 홈 고객에게 빠르게 확산시킬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제목 몰라도 키워드로 찾아주는 U+tv VOD 검색

U+우리집AI에서는 VOD 제목을 몰라도 "눈물 쏙 빼는 영화", "브래드 피트 나온 90년대 영화"와 같이 장르, 배우, 감독, 출시시기 등의 키워드로 원하는 영화나 TV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다. 

또한 TV시청 중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 네이버 DB와 연동된 검색 결과도 제공되며, U+tv 셋톱박스 전원 ON/OFF, 채널변경, 음량조절 등의 기본 제어도 가능하다.

말 한마디로 동시에 켜지고 꺼지는 우리집 IoT

U+우리집AI는 다양한 종류의 홈 IoT 제품 동시 제어도 가능하다. 40여종의 LG유플러스 IoT 기기 중 조명, 스위치, 플러그, 에어컨, 가습기,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등 집안에서 자주 사용되는 제품이 스피커와 연동되어 말 한마디로 여러 개의 기기가 동시에 작동된다.

기존 인공지능 스피커와 IoT 연동 서비스에서 사용되는 '외출모드', '취침모드' 등의 명령어는 물론 '잔다', '나간다' 등 실제 대화 같은 자연스러운 명령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클로바, 홈아이오티에게 나 잔다고 해"라고 말하면 취침모드가 실행돼 TV(플러그)와 조명(스위치)이 꺼지며 가습기가 작동한다. 외출 시 “클로바, 홈아이오티에게 나 나간다고 해”라고 하면 가스밸브, 조명, 가습기, 에어컨이 자동으로 잠기고 꺼진다.

LG유플러스는 동시 제어가 가능한 IoT 서비스를 지속 늘리고 향후 출시될 IoT 제품들도 AI서비스와 지속적으로 연동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U+우리집AI에는 △말로 찾는 네이버 검색 △우리 아이 24시간 원어민 선생님 △주문에서 결제까지 말로 다 되는 쇼핑 등 핵심기능이 추가돼 있다.

khch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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