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17일 발표한 당무감사 결과에서 류여해 최고위원과 권영세·박민식·김희정 전 의원 등 친박계 및 중진 의원 출신 원외당협위원장이 대거 탈락한 가운데 류 최고위원이 "자신의 위원장 탈락은 정치적 음모"라며 홍준표 대표를 맹비난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친박(親박근혜)계 현역의원 4명을 포함해 전국 당협 가운데 30%에 달하는 62명의 당협위원장을 교체하는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명단에는 서청원(8선, 경기 화성갑), 유기준(4선, 부산 서구동구), 배덕광(재선, 부산 해운대구을), 엄용수(초선,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 등 현역 의원 4명을 포함해 원외당협위원장 58명이 커트라인 점수에 못 미쳐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교체대상 현역의원 4명 모두가 친박인데다 이외에도 류여해 최고위원을 비롯해 권영세, 김희정, 전하진, 박창식 전 의원 등 친박 의원 출신 원외당협위원장이 대거 탈락했다.

친박계이자 주중대사 출신인 권영세 전 의원, 박근혜 정부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김희정 전 의원도 당무감사에서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한국당은 18일부터 사흘간 재심 청구 절차를 거친 뒤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거쳐 새 당협위원장을 뽑을 예정이지만 재심 절차 등에서 큰 변수가 없을 경우 이들의 당협위원장직은 박탈될 것으로 보인다.

당협위원장직을 박탈당한 친박계 전·현직 의원들은 '친박 죽이기'라며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7일 발표직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 오열까지 하며 홍준표 대표를 비난했던 류여해 최고위원은 "뜻을 같이하는 동지들과 함께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류여해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일 아침 최고회의에서 정식으로 홍준표 대표의 사당화의 문제점 제기를 하려고 했는데 12.18(월) 오전 9시에 예정되었던 최고위원회의는 취소되었다"는 문자가 왔다"며 "뭐가 두려운가요"라 지적했다.

류 최고위원은 "사당화 맞네요. 있던 회의도 없어지네요. 저는 끝까지 투쟁합니다. 보수우파는 이제 살아나야 합니다! 저는 앞장섭니다"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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