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식수전용댐 완공… 올림픽 후에도 식수 공급

출처=한국환경공단
출처=한국환경공단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 참가 선수단과 대회 관계자, 관광객 등 5만여명에게 안정적인 식수가 공급된다.

한국환경공단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급수체계구축사업 시설공사를 15일 마치고 운영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평창식수전용댐은 수자원이 풍부한 송천 상류의 삼양목장 내에 들어섰으며 저수용량 195만톤 규모의 식수전용댐과 시설용량 7000㎥/일 규모의 정수장으로 구성됐다. 총사업비 598억원(국비 360억원)을 들여 지난 2014년 12월에 착공해 36개월의 시설공사를 완료하고 지난 9일부터 담수를 시작했다.

올림픽조직위 등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급수인구는 일평균 약 5만여명에 이른다. 그러나 기존 대관령정수장(시설용량 4,000㎥/일, ’82년 준공)은 취수원이 부족하고 상수관로 및 시설이 오래돼 이번 평창식수전용댐 건설이 추진됐다.

평창식수전용댐은 친환경올림픽 기조에 따라 흙과 모래, 자갈, 암석 등 천연재료를 성토하는 ‘흙댐(필댐)’ 형태로 건설됐다. 전체 27만㎥ 성토용 토사 중 63%에 해당하는 17만㎥를 댐 건설을 위한 수몰지역에서 채취했고, 점토 등 부족한 성토재는 인근 경작지내에서 구해 산림훼손을 방지했다.

수몰지역내 수목 800그루와 구실바위취, 노랑무늬붓꽃 등 희귀식물은 댐 상류 미수몰지역에 대체조림지를 조성해 심었다.

신설 정수장은 에너지소비를 최소화했다. 고저차가 큰 대관령의 지형적 특성을 고려해 가압방식 대신에 자연적으로 물이 흐르는 방식(자연유하)을 도입, 취·송수펌프 없이 원수와 정수를 공급하도록 설계했다. 이에 다른 온실가스 감쇄 추정량은 연간 296톤, 전력 절감량은 연간 63만6195KWh에 이를 전망이다.

기존 대관령 정수장은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이후 폐쇄되며, 평창식수전용댐 정수장에서 종전 공급지역(대관령면) 중 물이 부족한 지역과 인근 진부정수장에서 식수를 공급받던 알펜시아 지역 등에 식수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병성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대회가 끝날 때까지 안전한 물 공급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pigy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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