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협회 한국은행·통계청 등 분석결과 근거
2007~2016년 기업성장 및 일자리창출 뚜렷한 상승

[그린포스트코리아 신새아 기자] 국내 제약업계의 성장률와 고용 증가율이 타 산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과 일자리 창출이 이어지면서 '고용동반 성장' 산업의 면모를 갖춰간다는 평가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07~2016년 한국은행과 통계청, 산업연구원의 각종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의약품 산업의 성장세가 다른 산업에 비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성장성을 파악하는 주요 지표는 매출액 성장률과 총자산증가율이다. 의약품제조업계는 최근 10년 간(2007~2016년) 연평균 9.2%의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했다. 제조업 평균 증가율인 5.5%와 모든 산업의 평균 증가율인 7%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의약품제조업의 평균 총자산증가율은 13.1%로, 전 산업의 8.1%와 제조업 8.2%에 비해 5%포인트 가량 높다. 총자산증가율은 기업에 투하된 총자산이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기업의 전반적인 성장성을 나타낸다. 

특히 수출증가율은 전 제조업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의약품 수출에서 매년 10% 이상 신장세를 지속하며 수출 증가율 부문에서 45개 제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산업별 수출 연평균증가율(2007~2016) [출처=한국제약바이오협회]
산업별 수출 연평균증가율(2007~2016) [출처=한국제약바이오협회]

 

지난 10년간 고용증가율 3.1%, 제조업 크게 앞서

기업 성장이 고용창출으로도 이어졌다. 최근 반도체 등의 분야는 매출이 성장했음에도 고용을 늘리지 않아 업계에서 '고용 없는 성장'에 대해 지적하고 있는 상황과는 다른 추세다.

2016년 의약품 산업 일자리는 9만4929명으로, 2007년의 7만2179명보다 31.5% 늘었으며, 연평균 3.1%가 증가했다.

협회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의약품제조업의 고용증가율은 제조업보다 약 82% 높았다. 전 산업군 평균 고용증가율(2.4%)과 비교해도 30% 가량 높은 수치다.

2010년대에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면서, 제품의 질적 향상을 위해 연구개발 인력을 확충한 결과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협회 관계자는 “경제성장률은 3%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는 상황이지만, 고용은 동반되지 않아 활력 제고에 한계가 있다"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제약산업은 성장이 고용창출로 직접 이어지는 현재와 같은 기조가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aeah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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