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개관 후 3만명… 어린이 눈높이 환경교육 호응 높아
포장폐기물 발생에서 재활용까지 모든 과정 직접 체험

홍보관을 찾은 아이들이 남긴 메모. 출처=그린포스트코리아
홍보관을 찾은 아이들이 남긴 메모. 출처=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조옥희 기자] 캐니(캔)와 페티(페트병), 플라(플라스틱), 빈이·병이(재활용·재사용 유리병) 팩이(종이팩) 폼이(스티로폼). 6개의 재활용 포장재가 모여 태어난 지구자원 지킴이 로봇 코라봇과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체험한다.

빈병을 넣으면 기계가 병 종류를 인식, 보증금을 받을 수 있는 영수증을 출력해주는 빈병 무인 회수기 사용법도 직접 배운다. 

재활용품을 의인화한 친근한 캐릭터들과 폐기물의 재사용과 재활용 전반의 과정을 체험한 아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지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메모는 묘한 여운이 남는다.

국내 유일의 순환자원 체험 홍보관이 지난 4월 문을 연 이후 9개월째 순항하고 있다. 환경부는 ‘다시 쓰는 세상, 순환자원 홍보관’이 개관 후 어린이와 학부모 약 3만명이 방문했다고 13일 밝혔다.

성남시 분당구 판교에 위치한 순환자원 홍보관은 지난 4월 12일 개관했으며,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가 운영을 맡고 있다.

홍보관은 1층부터 3층 규모로, 재활용품 조형물이 전시된 1층에서는 가이드의 안내를 받고 홍보 마스코트 코라봇이 주인공인 애니메이션을 시청할 수 있다. 코라봇은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자원순환사회의 취지를 설명한다.

2층과 3층에서는 캔과 페트병, 유리병 등 포장폐기물의 발생에서 재활용까지 모든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각종 시·청각 전시물과 분리배출 체험시설을 통해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도 배운다.

홍보관을 찾은 아이들이 전시물을 직접 체험하는 모습. 출처=그린포스트코리아
홍보관을 찾은 아이들이 전시물을 직접 체험하는 모습. 출처=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가 올해 5월부터 9월까지 관람객 425명을 대상으로 전체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관람객 80% 이상은 홍보관 관람에 만족했다. 순환자원 체험에 대한 관람객의 호응이 상당히 높은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에 환경부와 센터는 자원순환사회가 국민생활 속에 정착될 수 있도록 홍보관의 전시물을 비롯해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올 한해 홍보관 운영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홍보대상 연령층을 중학생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종이팩을 가지고 종이를 제조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종이 제조 체험시설 등을 보강한다.

김원태 자원재활용과장은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자원순환 체험캠프를 주기적으로 개최할하고 자원순환 특별전시전을 상설화 하는 등 홍보관 운영에 내실화를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pigy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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